교육감선거 2년 앞 청주 학교운영위원회 단체 새로 생길듯

가칭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준비모임 3일 개최키로
   
뉴스 | 입력: 2020-06-02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황동민·왼쪽에서 네번째) 관계자들이 지난 달 25일 충북도교육청앞에서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선거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청주지역에서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단체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협의회장 선출을 놓고 내부갈등이 심각해진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회장 이종희)와 달리 가칭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준비위원장 황동민)이 준비모임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황동민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준비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롭고 교육적 마인드로 충만한 후배 위원장님들께서 올바르고 평등한 그리고 민주적인 협의회를 만드는데 저의 힘을 보태고자 한다면서 준비위원장으로서 출범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회원으로서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준비위측은 오는 3일 준비모임을 갖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적으로 출범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 준비위원장은 제가 청주시학운위협의회 회장 선거에 출마 했던 이유는 잘못된 규약을 바로잡아 달라는 지역위원장님들의 뜻과 사명감으로 나섰던 것이라면서 총회도, 절차도 없는 부정선거, 무투표 당선, 일부 교육행정공무원들과의 협작 등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반성과 사과도 없이 명품 협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은 230여명의 운영위원장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현 이종희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겸 충북도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을 겨냥했다.

 

 

황동민 가칭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준비위원장의 페이스북 글.

 

 

 

황 준비위원장은 또 현 학운위협의회가 총회를 통해 재선거를 한다고 해도 회장에 출마 하지 않을 것이며, 위원장협의회가 새롭게 출범해도 회장에 출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칭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에는 청주시내 231명의 학교운영위원장 가운데 적지 않은 위원장들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게 황 준비위원장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도내에서 전무후무하게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연합단체가 2개씩이나 생기게 된 것은 최근에 치러진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선거과정이 도화선이 됐다.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측이 투표 2일전에 입후보한 황 준비위원장의 자격을 박탈하고, 이 후보를 당선자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충청리뷰 기사보기>


이 과정에서 황 준비위원장측과 이 회장측의 갈등이 심화됐고, 결국 양측이 갈라서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로써 청주에는 청주시에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와 청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라는 2개의 단체가 생기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국·공립 및 사립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특수학교에 설치하는 심의·자문 기구다.


결국 교육감선거 2년을 앞두고 새로운 단체가 출범하게 된다면 앞으로 양 단체간의 힘겨루기가 심화하면서 교육현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황 준비위원장은 "이번에 치러진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선거는 말그대로 탈법과 불법이 판치는 선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교육현장에서 정의와 상식이 죽은 현실을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장의 입장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