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코로나19 확진됐는데 김병우 교육감은 ‘3선 출마선언(?)’

김병우 “아직까지 넘겨줄 사람 없어”...“수능 코앞에 자기 앞 길만 찾나”비난
   
뉴스 | 입력: 2020-11-2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주일 앞둔 청주에서 고3 수험생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긴장감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김병우 교육감이 3선 출마를 공식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뉴시스는 김 교육감이 지역 호사가들의 설왕설래에 일찌감치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이날 "지금의 교육정책을 잘 수행할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홀가분한 마음으로 넘겨줄 용의가 있지만 아직까지 넘겨줄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라면서 "겨우 반환점을 돌았지만 내 의지(3선 도전)를 안밝히면 억측이 나올 소지가 있는 데다 아직 마무리 시점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지역 일각에서 진보진영 차기 교육감 후보 교체론이나 불출마설, 지자체장 선거 도전설 등에 대해서도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육감은 어떤 의도로 흘리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라는 변수로 흔들려는 사람이 만들거나 교육감 선거를 변수로 만들어 흔들려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농담이 아닌 전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면 큰 패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주지역 한 고등학교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긴급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청주시내에서 코로나19 3 확진자가 나오는 마당에서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촉발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지역 교육계 인사는 지금 충북도민 뿐만아니라 전국민들이 안전한 수능을 기원하고 있고, 도내에서 고3 수험생이 확진판정을 받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감이 자신의 거취에만 관심을 표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청주시내 고3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된 25일부터 이날까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무런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반면, 한범덕 청주시장이 담화문과 보도자료를 잇따라 배포하면서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출마관련 보도가 나는 바람에 기자에게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면서 어쩔수 없는 맥락이 있었다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라며, 교육감은 수능대비와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