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패싱'으로 재조명되는 노영민·박덕흠·정정순

'민주당' 이시종 지사 문재인정부 규탄...사태수습 역할 주목
   
뉴스 | 입력: 2021-05-01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이때만해도 좋았는데... 2019년 5월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는 노영민 비서실장(왼쪽)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 초안에 충청권광역철도망중 지하철로 연결되는 청주구간만 빠진 이후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와 행정의 중요 인물들이 '손발이 묶인' 현상이 이런 결과를 만든 요인중 하나가 아니냐는 분석이 회자되고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청와대를 떠났다


무엇보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부재는 확실하게 1년 전의 충북과 지금의 충북을 구별하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5월 충북 청주는 전남 나주를 제치고 방사광가속기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때는 노 실장이 청와대를 지켰다.

 

그러나 노 실장은 지난 해 1231일에 청와대를 나왔고, 4개월후 청주지하철의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은 무산됐다.

 

박덕흠 의원은 국회를 비웠다

 

지금은 존재감이 매우 미약해졌지만 국토건설분야의 큰 손(?)인 무소속 박덕흠 의원도 앞장서 충북을 도울 입장이 되지 못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수주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92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무소속 박덕흠의원

 

 

이후 국정감사장에도 나타나지 않는 등 사실상 칩거상태에 있다.

 

그동안 충북의 대형 민원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 왔던 것으로 알려진 그의 칩거도 청주지하철에 힘을 싣지 못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다.

 

정정순 의원은 교도소에 있었다


민주당 정정순 의원(청주상당)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철도망사업의 당사자격인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거의 6개월간 선거법위반혐의로 청주교도소에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다.

 

 

 

만시지탄...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지난 달 28일 국토교통부 김선태 철도국장을 만나 충청권광역철도에 청주 도심 노선을 넣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정정순의원실 제공

 

최근 석방돼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만일 그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더라면 오늘같은 결과가 나왔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공교롭게 노영민·박덕흠·정정순의 동시부재 속에서 청주지하철은 철도망계획에서 빠지게 됐고, 민주당 도지사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지난 달 27일 청주시 정하건널목에서 열린 대정부 규탄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시종 지사(가운데)./충북도 제공

 

어쨌든 3명의 정치인 모두 차기 지방선거나 재판 등을 통해 정치재개나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청주지하철 노선 미반영을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