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에 있는 유통시설용지가 다음 달에 2배로 확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스타필드’로 불리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조기공식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3만 9612㎡(약 1만1982평·360억원)인 청주테크노폴리스내 유통시설용지에 추가로 2만9752㎡(9000평)를 조성하기로 했다.
추가로 조성되는 유통시설용지는 (주)이마트가 지난 2016년 12월 매입한 땅(현재는 신세계프라터피 소유)에 붙어 있어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유통시설용지는 6만9364㎡(2만982평)으로 기존보다 2배 정도 확장된다.
시는 최근 이같은 유통시설용지 확장계획을 확정했으며, 다음달 중 사업변경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변경이 승인 되는대로 추가 조성되는 유통시설용지에 대한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이 경우 기존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프라퍼티가 이 땅을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세계측이 확장부지 매입에 성공한 이후 스타필드 등 대형쇼핑몰을 건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오는 2023년쯤 현재의 부지를 활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측이 사업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높다.
그동안 신세계측은 현재의 부지가 좁다면서 확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이와 관련 협의가 진행되어 왔다.
확장될 경우의 전체 유통시설용지 6만9364㎡는 스타필드 하남(11만7990㎡), 스타필드 고양(9만1000㎡) 보다는 좁지만 경남 창원에 확보한 3만 3000㎡ 보다는 2배 정도 넓다.
부지확장과 관련된 한 관계자는 “이제는 청주도 타지에 원정쇼핑하는 불편이 없도록 정주여건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다음달에 사업변경이 확정 되는대로 부지매각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스타필드로 대표되는 신세계복합쇼핑몰의 입점 공식화는 시간문제였다.
이미 지난해 9월 한범덕 청주시장이 청주테크노폴리스내 복합쇼핑몰의 입점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힌바 있고, 이시종 충북지사는 부지가 좁다면 오송으로 이전시키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결국 시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시설 용지를 늘리기로 함에 따라 신세계복합쇼핑몰의 청주테크노폴리스 입점 공식화는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세계복합쇼핑몰의 입점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경기활성화, 쇼핑편의성 증대를 원하는 측과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기존상권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는 측간의 갈등과 대립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재벌입점저지 충북도민대책위원회측은 이미 “복합쇼핑몰이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게 뻔한데도 충북도나 청주시가 복합쇼핑몰을 입점시키려고 한다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