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최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국회출석 복장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6년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이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공공기관 임직원의 복장을 여러차례 지적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충주의료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료원장 6년을 하며 그날이 가장 재수 없었다’는 글을 올리면서 그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소셜미디어 태희>가 충북도의회의 회의록을 검색한 결과, 지난 2016년 7월 13일 오전 10시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49회 충청북도의회(임시회) 정책복지위원회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인 박OO·이OO 의원이 충주의료원 김모 진료부장의 복장에 대해 연거푸 지적했다.

충주의료원 소관 상반기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를 위해 출석한 김모 진료부장이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는게 지적의 핵심이다.

박OO 의원은 질문을 시작하자마자 ”먼저 원장 옆에 계신 분이 진료부장이냐“라고 묻고 ”공식적인 회의장소인데 티셔츠를 입고 나오셨는데 젊은 분이라 아무리 간편하게 하고 오셨다고 생각은 되는데 그래도 좀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 진료부장은 ”다음부터 더 주의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가 한창일 때 이OO 의원이 또다시 “진료부장이 진료의 총괄담당으로서 회의할 때나 환자를 진료할 때도 그런 복장으로 가지는 않을거지 않느냐”라면서 “어떻게 해서 이렇게 첫 만남에 그런 형태로 찾아올 수 있냐”라면서 진료부장의 복장문제를 또다시 지적했다.

이에 배모 당시 원장이 재차 사과를 했는데도, 이 의원은 “그럼 원장이 사전검토를 했어야 한다”면서 “여기 위원들은 뭐 할일 없어서 옷 입고 나오냐!‘라고 말했다.

배 전 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6년 충북도의회에서 7월 감사를 하는데 마침 새로 임명한 30대의 젊고 참신한 진료부장이 관례와 달리 반소매 차림으로 참석했다“면서 ”출발시 반소매 차림으로 차에 타는 것을 보곤 아차하긴 했지만 복장이니 법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젊은이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 원장은 ”회의 말미에 새누리 의원들의 복장 시비가 이어졌다. 복장이 그게 뭐냐고“면서 ”도의원이면 도의원답게 업무를 가지고 따져야지 복장을 가지고 그렇게 난리치는 인간들을 보며 수준이 정말 아니다는 생각을 했다. 의료원장 6년을 하며 그날이 가장 재수 없는 날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당시 회의를 기록한 회의록 중 복장 관련 부분이다.

○박종규 위원 박OO 위원입니다.  먼저 원장님 옆에 계신 분이 진료부장이신가요?

○충주의료원장 배OO 예, 그렇습니다.

○박OO 위원 

 죄송한 말씀이지마는 공식적인 회의장소인데 티셔츠를 입고 나오셨는데 젊은 분이라 아무리 간편하게 하고 오셨다고 생각은 되는데 그래도 좀 예의를지 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료부장 김OO 다음부터 더 주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중략)

○이OO 위원 우리 진료부장님이 진료의 총괄담당으로서 회의하실 때도 그렇게 하고 또 환자를 진료할 때도 그런 복장으로 가지는 않으실 거죠?

○충주의료원장 배OO   예, 죄송합니다.

○이OO 위원 그리고 신성한 여기 오늘 첫 만남의 자리에 그렇게 온다는 자체가 원장님 이 하 이런 충주의료원의 불성실한 태도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예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 첫 만남에 그런 형태로 찾아올 수 있어요!

○충주의료원장 배OO 예,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드리고요, 새로 진료부장으로 임명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쪽에 경험이 없어 가지고 좀 준비가 미흡했던 거 같습니다.

원장으로서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이OO 위원 그럼 원장님이 사전검토를 하셔야죠, 여기 오실 때.

여기 위원님들은 뭐 할일 없어서 옷 입고 나옵니까, 여기?

그런 건 아니잖아요. 만남은 장소는 서로 예의를 갖추고 이렇게 하셔야지

원만한 회의가 진행이 되지 다시 한 번 좀 촉구드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