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3 수험생 확진에 ‘긴박한 1박 2일’

해당학교 200명 긴급진단
   
뉴스 | 입력: 2020-11-25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25일 고3수험생이 확진된 청주시내 모 학교에서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긴급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태희=윤성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불과 1주일여 남기고 청주에서 고3 수험생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지역사회가 비상국면에 접어들었다.

 

청주시도 지난 24일밤부터 25일까지 12일간 유례없는 재난문자와 대시민 담화문 발표, 잇따른 보도자료 배포, 긴급진단검사 실시등을 통해 확산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청주시가 발표한 청주지역 고3 수험생 코로나19 확진판정 과정과 후속대책을 보면 긴박감이 넘쳐난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청주 흥덕구에 거주하는 111번 확진자는 천안에서 열린 지인 모임에 참석했다. 이 모임에서 전주 69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24일 전주 69번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통보받은 뒤 청주 111번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30분 부인과 딸과 함께 청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그날 밤 9시 양성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아들인 고3 수험생.


일가족 3명이 확진판정된 뒤 1시간 후인 밤 10시 청주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던 아들에 대해서도 긴급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불행히도 25일 새벽 540분쯤 고3 아들도 양성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조치되기에 이르렀다.

 

 

 

 

이 학교에는 전학년 등교중지 조치가 취해졌고, 새벽부터 교내에 이동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해당학교의 학생은 총 979(1학년 332, 2학년 333, 3학년 314)으로 3학년은 비대면 원격수업, 1.2학년은 대면수업을 해왔다. 교직원은 총 112(급식 조리실 14명 포함)이다.


이날 긴급 선별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대상은 200여명으로 기숙사를 이용했던 학생 120, 기숙사 미이용 학생 중 자습생 60명과 교직원 등이 포함됐다.


이중 기숙사 다인실을 이용 중이던 1, 2학년 94명은 귀가조치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실을 사용하던 3학년 학생은 기숙사에 격리된 상태로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소는 학교 측과 협조해 25일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향후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에 대한 14일간의 추적관리를 심층 논의하고 학교 및 지역 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고 적극적,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능시험 혼란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