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존심 깡주아오 대교

[정교수의 주하이 통신]
정선필 UIC학원 교수
   
뉴스 | 입력: 2018-12-09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10월 중국건설 역사에 획을 긋는 역사적인 건축물이 완공되었다. 광동성 주강을 가로질러 홍콩 주하이 마카오 이 세 도시를 잇는 깡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 HZMB)가 그것이다. 

이 다리를 통해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가 연결되면서 그동안 주강을 달리던 여객선과 화물선 그리고 센젠과 쭝산을 경유하며 멀리 돌아가던 육로외에 더 빠른 연결통로가 생긴 셈이다. 

깡주아오대교는 기상의 영향을 받는 해상통행과 4시간이 넘는 거리의 육상연결방식보다 35분이라는 더 빠른 이동시간을 약속한다. 

강주아오대교는 원래 1983년 홍콩의 사업가 고든우(Gordon Wu)의 제안으로 주하이의 북쪽 치아오섬을 홍콩과 연결하는 ‘링딩양대교’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는데 이후 여러 변경을 거쳐 2004년 설계에 착수하여 2009년에 공사가 시작됐다. 

2017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안전 점검팀의 스캔들 등으로 미뤄졌고 여러 번의 안점전검을 통해 개통하게 되었다. 

교량은 120년 지속이라는 목표하에 설계되었으며 1269억 위안(187억 7천만 미국달러)의 비용이 들었다고 전해진다.  

주 교량 건설 비용은 은행 대출로 511억 위안(US $ 7.56 billion)으로 추정되며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정부가 공동부담형식으로 추가 건설비용을 마련하였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이 세계 최장거리 해상교를 건너보고자 주해쪽 출발지점으로 몰려들고 있다. 

벌써 24시간 동안 평균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특히 주말에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양쪽 거주민들도 합해져 매우 혼잡하고 버스탑승을 위해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현재 하루 여객이동수가 10만명이 넘은 적도 있다고 한다. 필자의 동료 한국인 교수도 지난주 홍콩공항에서 돌아올 때 깡주아오대교의 홍콩시작점이 공항근처라서 평소처럼 훼리를 타지 않고 이 셔틀버스를 탑승하여 귀가를 했는데 아주 편리했다고 한다.  

사실 깡주아오대교의 의미는 중국경제발전에 있어서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다리는 거대한 메트로풀리탄의 탄생을 가능케 하는데 주강을 끼고 있는 광동지역의 9개 주요도시와 홍콩 그리고 마카오가 연결되어 예강아오 따이완추(粵港澳 大灣區)를 완성하고 그 성장을 촉진시키는 열쇠다. 

시진핑정부의 핵심사업이기도 하며 베이징 근방의 슝안(雄安)신구와 하이난(海南) 자유무역구이상으로 IT와 문화산업이 결합되는 중국경제 성장의 새로운 핵심지역이란 의미를 지니게 된다. 

홍콩 센젠 광조우 마카오라는 이 거대한 네 도시의 경제적 결합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한동안 의미 없는 토목공사로 많은 예산과 시간을 낭비한 기억이 있다. 

그러는 동안 우리 옆 나라는 오랜 계획을 바탕으로 이 건설사업을 진행하였고 향후 다양한 경제발전이 기대하게 됨으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