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종석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이 12일 열린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업무공백 우려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인터넷방송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재단법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원장과 본부장이 한꺼번에 그만두게 되면서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연종석)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이날 연종석 위원장은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제출한 명단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사표를 낸 본부장이 있다는데 누구냐”라고 물었다.
이에 노근호 원장이 “안아람 본부장이 사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연 위원장은 “그러면 사업부분은 어떻게 정리하고 가려고 하느냐”라면서 “원장도 가고 본부장도 사표를 냈다고 하니 추진사업은 어떻게 할거냐”라고 질타했다.
연 위원장은 이어 “도망치듯 가는거냐. 이거는 혁신원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라면서 “일을 크게 벌여놓고 딴데 가는 것과 똑같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그만두다니 업무공백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상식 도의원
이상식 의원도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이직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본부장이 부장도 겸직하고 있다. 1인 3역을 하는데 조직내에서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최고책임자급인데 이런 부분들이 왜 쉽게 해결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원갑희 의원도 “원장과 본부장이 사표를 내고, 직원들 이직률도 높다고 하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에 내정된 노근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노 원장은 최근 재단법인 충북테크노크 원장 공모에서 차기 원장으로 추천됐다. 이에 노 원장은 오는 19일 충북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1일 충북테크노파크 출신 최초로 원장에 취임한다.
반면, 안 본부장은 입사한지 1년 3개월만에 사표를 냈고, 이날까지만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안아람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본부장
안 본부장은 충북테크노파크와 세종테크노파크에 이어 지난 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으로 옮겼으나 1년여 만에 다시 그만두게 됐다.
일각에서는 노 원장이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이 되면 그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수주한 사업량이 많고 사업을 종료하는 시점에서 안 본부장이 퇴직함에 따라 사업완료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원장은 “조직이 감당할 부분이 아닌가 싶고, 끝까지 완결할 상황이 안되어서 죄송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