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청 옆 당산에서 발견된 인공동굴 1개의 내부 모습./독자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도청 옆 충북도의회 청사 공사현장에서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산에 인공땅굴 2개가 발견됐다.
10일 <소셜미디어태희>가 취재한 결과 지난해 5월쯤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109-20번지에서 동굴 1개가 발견된 이후 지난 7일 충북도의 발굴과정에서 1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충북도의회 청사 신축용지 바로 옆에서 발견된 인공땅굴 2개(흰색 동그라미)./소셜미디어태희
민가를 철거한 뒤 땅고르기 과정에서 발견된 첫 번째 동굴은 약 2m 높이에 8m 정도의 길이이며, 공간이 조성돼 있다.
최근 발견된 두 번째 동굴은 약 30m 길이에 광장형으로 넓고,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다.

지난 7일 발굴당시 모습./독자 제공
동굴 입구 근처에는 예전에 지어진 초소가 방치된 채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동굴이 방공시설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동굴입구 바닥이 시멘트로 발라져 있고, 굴을 판 흔적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있어 자연동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가 산사태취약지역임을 알려주는 경고문.
다만,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또다른 인공동굴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이 일대가 지난 2017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다 민가도 철거됐기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충북도의회 신축 청사에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메워져 있는 2개의 땅굴입구 추정지./소셜미디어태희
현재 이 동굴들 입구는 다시 메워져 있는 상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땅굴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