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송재봉 더민주충북혁신회의 상임공동준비위원장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송재봉 위원장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당내 소용돌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향후 정국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 친명계에서는 당장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에서 가결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변절자’, ‘친일파’ 등의 표현에 ‘기득권에 대한 투쟁선언’까지 나왔다.
22일 송재봉 더민주충북혁신회의 상임공동준비위원장(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21일 10일간의 단식투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국민의힘과 그들에 동조한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변절자들의 합작품”면서“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지켜보며 더 이상 당의 몰락을 지켜볼 수 없어 행동으로 나서기 위해 단식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당원들이 당심을 짓밟은 기득권들에 대한 투쟁이 될 것”이라면서 “23일 오창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재학 청주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한재학 청주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놈과 싸우는 것보다 친일파와 싸우는게 더 어렵다. 일제에 항거해 싸운 선조들의 어려움을 생각한다”고 썼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내분을 강건너 불구경할만큼 즐거운 표정은 아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태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상당히 영리한 결정을 한 것 같다”면서 “부결이 됐어야 하는데, 가결되는 바람에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패'가 사라지면서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것도 함께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법기 전 충북도의원이 지난 21일 <삐딱토크>에서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의 정국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나는 추석 때 걸려던 현수막도 취소했다”면서 “지금도 오송참사 때문에 청주민심이 여당에게 매우 불리한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내년 총선에서 청주는 물건너간 셈”이라고 했다.
김법기 전 충북도의원은 <삐딱토크>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국민의힘이 탄력을 받아서 국민의 지지를 받느냐, 이것도 아니다. 정치권 자체가 국민에게 외면 받으면 앞으로 정국은 누구도 예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