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6일 도의회에서 질문과 답변을 하고 있는 김영환 지사(왼쪽)과 박진희 도의원./소셜미디어태희 동영상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비선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비례)이 김 지사의 측근으로부터 고소당했다.
5일 박 의원은 조만간 피고소인 자격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경찰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A씨는 최근 충북도의회 사무처를 방문해 박 의원의 질문 내용 등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한 뒤 고소를 당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박진희 도의원이 지난 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김영환 지사를 대상으로 질문을 할 당시 서울만찬회동 참석자들에 대해 공개한 자료.박 의원은 지난 달 6일 열린 충북도의회 41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대집행기관 질문에서 김영환 지사에게 오송참사 전후 대응 적절성과 공직자 이해충돌의혹 등을 따질 때 A씨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선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박 의원은 오송참사 하루 전인 7월 14일 A씨가 김 지사와 민간업자들의 서울만찬을 주선했고, 오송참사 이후인 7월 28일 청주의 한정식집에서 민간업자와 도지사가 만찬을 했을 때도 A씨가 동석했다고 폭로했다.
박진희 의원이 충북도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 김지사와 민감업자들이 오송참사 이후인 7월 28일 청주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간담회를 했다는 업무추진비 지출내역.
박 의원은 또 A씨가 지난 2006년 김 지사가 설립했던 북촌포럼의 실무관계자였고, 도지사 후보캠프에서 홍보업무를 하기도 했다면서 A씨의 역할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박 의원은 “A씨가 누군지 답변할 수 있느냐”, “A씨가 도정에 비공식적으로 관여하는게 적절하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전혀 불확실한 말씀을 하고 있고, 저를 도와준 사람이 그런 자리를 소개한게 뭐가 문제냐”, “무슨 뜻에서 실명을 그렇게 마음 놓고 거론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소셜미디어태희>에게 "변호사를 선임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