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태희]
청주시의 한 행정복지센터가 민원인들의 식수컵 사용을 금지시킨 사실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이범석 시장이 해당 센터와 공무원에 대한 색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 청주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8일 식수컵 사용금지를 했던 행정복지센터가 어딘지 알아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8월 청주시내 한 행정복지센터에 컵 사용을 금지한게 뒤늦게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행정복지센터 컵사용금지 글.
최근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주시내 모 행정복지센터가 지난 여름에 스테인레스 식수컵 사용을 금지했던 일에 대해 질책했습니다.
지난 8월 13일 당시 무더위쉼터이기도 한 행정복지센터에 지역 노인들이 물을 마시려고 했으나, 센터측이 ‘사용금지’라는 글을 써붙이고 식수컵을 쓰지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당 센터 팀장이 ‘컵을 사용하면 그 컵을 누가 닦느냐’라면서 ‘물을 마시려면 컵을 가지고 다녀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행정복지센터내 컵을 두고도 사용하지 못한 노인들은 결국 물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청주시내 한 행정복지센터 입구. 무더위및 한파쉼터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청주시의 이런 행태가 뒤늦게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되자 해당 행정복지센터가 어딘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컵을 안갖고 다니면 손으로 먹어야 하냐. 공무원의 발상이 기가 찰 노릇"라면서 "청주시의 민원행정이 어떤 수준인지 알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측은 "이 시장이 차담회에서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색출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