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태희]

충북도의회가 본회의를 방해한 충북의 단체장에 대해서는 고발을 하지 않고,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예산은 상임위에서 전액삭감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는 9일 청사보안강화를 위해 사전 등록된 공무원증 및 출입증 소지자에 한 해 청사 2층 이상 위치한 사무실과 회의장 출입을 가능토록 했습니다.

이는 김영환 지사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지난 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 난입해 고함을 치면서 의사진행을 방해한 사건에 대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정작 도의회는 윤 회장에 대한 고발조치 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측은 “현재 고발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 도의원은 “의사진행방해와 퇴거불응등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면서 “하루빨리 고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8일 오송참사 희생자 추모조형물 설치예산 5천만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추모조형물 설치계획은 이미 충북도와 유가족이 합의한 내용이어서 유가족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송참사시민대책위측은 “ ‘공론화가 부족했다’, ‘단순한 조형물이어서는 안 된다’, ‘유가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치하라’와 같은 발언은 위원회의 변명은 무책임한 책임 회피“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마치 이 예산이 삭감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회의 내내 자리만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충북도의 무책임함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