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청주시의회 신년인사회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박수치고 있다./청주시의회 제공
[미디어태희]
국민의힘 청주시의원들이 이범석 시장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줬습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이 국민의힘의 ‘단일대오’에 의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2일 청주시의회는 제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관련 행정사무조사 실시안을 부결처리했습니다.
표결에서는 재적의원 42명 중 민주당 소속 의원 19명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22명이 반대표를 던지고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 1명이 기권해 부결됐습니다.
특히 이날 그동안 이 사안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이범석 청주시장이 매각반대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10년 전부터 일관되게 진행됐던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절차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노후한 시외버스터미널을 현대화하는 것은 시민 편의를 높이고 지역의 새로운 발전 거점을 만드는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들이) 청주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하기보다 터미널 매각 절차를 출마 명분으로 삼는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2일 열린 청주시의회 신년인사회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의 인사말씀을 듣고 있다./청주시의회 제공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매각반대를 주장하는 민주당 소속 박완희 시의원, 허창원 전 도의원, 이장섭 전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서승우 국민의힘 청주상당당협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 상당당협 소속 일부 시의원들의 이탈로 행정사무조사가 가결될 수도 있다는 관측과 달리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이 시장에게 힘이 실린 모양새입니다.
다만, 시외버스터미널 매각논란은 지방선거의 이슈가 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민주당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긴급성명서를 내고 시의회의 부결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번 부결은 단순한 안건 부결이 아니다”라며 “시민의 공유재산 처리 과정에 대한 합리적 의문과 조사 요구를 거부한 것이며,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그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심각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공유재산 매각과 관련해 여러 차례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행정사무조사를 막고, 시민토론마저 차단한 채 추진되는 매각은 어떠한 민주적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