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청주는 강력범죄 도시인가, 아니면 연쇄살인 미제의 도시인가.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청주지역의 연쇄살인 미제사건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청주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한 바에 따르면 청주지역에서는 지난 1991년부터 1994년, 2000년 부터 2010년까지 무려 14년 동안이나 2명의 연쇄살인마가 활보했을 가능성이 크다.
# 1991~1994년. 이춘재 청주 연쇄살인사건
화성연쇄살인범 이춘재는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청주에서 처제살인 말고도 2건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최근 자백했다.
1991년 1월 27일. 이춘재는 청주시 복대동에서 방적공장 직원 A(17)양을 살해했다. 택지개발공사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발견된 A양은 양손이 뒤로 묶인 채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혀져 있었다.
MBC충북 뉴스캡쳐
1991년 3월 7일. 이춘재는 청주시 남주동 가정주부 B(29)씨 살인사건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피해자의 눈은 공업용 테이프로 가려지고, 입에는 스타킹이 물려 있었다. 목이 졸리고, 양쪽 가슴에선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1994년 1월 13일. 이춘재는 복대동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이춘재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2건은 2019년에 이춘재가 자백한 것이다.
# 2000~2010년. 안남기 청주 연쇄살인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청주의 택시기사 안남기.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3명의 여성승객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그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는 23일 '여동생의 마지막 발신 기록-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편에서 지난 2000년 9월 9일 청주 우암동에서 발견된 여성시신 사건을 주목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16년 1월 9일 방송에서 지난 2005년 2월 18일 청주시 오송읍 36번 국도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주부 조모씨(당시 49세)가 실종된 사건의 범인과 관련해서도 안남기를 거론한 바 있다.
청주 연쇄살인마로 거론되는 안남기 사건을 재조명해보자.
2000년 9월 9일. 청주 우암동에서 20대 여성시신이 발견됐다. 나체 상태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덤프트럭 아래에 유기된 시신은 청주의 한 미용 상사에서 강사로 일했던 C씨였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피해자의 언니는 안남기와의 면회를 시도했고, 이 자리에서 안남기는 자신의 수감 일자를 헷갈려 하는 모습으로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후 안남기는 피해자의 언니와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피해자의 사진을 보내달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2004년. 안남기는 지적 장애가 있던 22세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강간한 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연기군 조천변에 유기했다.
2005년 2월 18일. 청주시 오송읍 36번 국도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주부 조모씨(당시 49세)가 실종된 사건의 범인과 관련해서도 안남기가 거론됐다.
2009년. 안남기는 40대 주부를 강간한 후 카드 비밀번호를 캐내 22만원을 인출하고 살해한 후 시신을 무심천에 유기했다.
2010년. 안남기는 처음에 30대 여성을 납치해 16만원을 빼앗은 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뒤이어 20대 여성 인턴 사원을 강간하고 카드 비밀번호를 캐내 7000원을 인출하고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안남기는 2010년에 저지른 20대 여성인턴사건 살인사건으로 체포돼 현재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다.
안남기가 ‘청주미용강사 피살사건’과 ‘오송주부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다면 그가 청주에서 10년동안 무려 5명이나 유유히 살인을 저지르고 돌아다닌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