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괴산군수(오른쪽)가 14일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소셜미디어 태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군수 뒤에 '코로나19 확산방지 주민이동통제'를 알리는 괴산군의 현수막 뒤로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소셜미디어 태희
기자가 찾은 14일 오전 11시쯤부터 1시간 정도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일대는 지나가는 차량만 1, 2대 있을 뿐 오가는 주민을 한 명도 볼 수 없었다.
<소셜미디어 태희>는 괴산군의 사전양해를 구한 뒤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 31명 가운데 11명이 발생한 이 지역 일대를 둘러봤다.
오가리 일대를 들어가기 2km 앞에는 방역초소가 설치돼 있으며, 2명이 검문(?)을 했다.
취재팀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건강상태에 이상은 있는지 등에 대한 문답과 전화번호를 남긴 뒤 통과할 수 있었다.
곧이어 나타난 오가리는 장연면사무소, 장연면우체국, 군자농협 등이 몰려 있는 면소재지이고, 400여명이 사는 동네다.
산좋고, 물좋고, 땅좋고, 인심좋고, 곡식 잘된다고 해서 붙여진 오가리(五佳里)는 주변의 산속에 푹 파묻힌 아늑한 시골동네다.
그렇지만 지금은 주민들이 집밖에 나오지 않는 사실상의 집단 자가격리 상태이기 때문에 강아지 한 마리조차 볼 수 없었다.
거리 곳곳에 걸려있는 ‘코로나19 확산방지 주민이동통제’와 방역안내 관련 현수막들만 센 바람에 나부낄 뿐이었다.
14일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오가리 느티나무'앞에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태희> 제작진./소셜미디어 태희
<소셜미디어 태희> 취재팀도 주도로인 왕복 2차로를 벗어나 동네골목길로 가지 말도록 강력한 권고를 받았다.
인터뷰에 나선 이차영 군수도 마스크 너머 수심이 가득찬 눈빛이다.
이 군수는 “11명의 확진자 가운데 고령인 3명 정도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이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군수는 “그럼에도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괴산군민들이 힘을 합쳐준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민과 유관기관단체, 공무원이 똘똘 뭉쳐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군수는 10여분의 인터뷰를 마치고 방역초소등의 점검을 위해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괴산군은 재난관련 부서와 보건소, 홍보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휴일도 없이 24시간 체제로 근무를 하고 있다.
취재팀은 이 마을을 800년간 지키고 있는 천연기념물인 ‘오가리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오가리 느티나무는 지난 1996년 천연기념물 382호로 지정됐으며, 마을입구에 60m 간격으로 자리한 느티나무 3그루다.
몇 장면을 찍고 나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돌아오는 길에 “군민 여러분께서는 우리군을 믿고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갖지 마시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는 이 군수의 말이 귓전에 맴돌았다.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현지상황과 이차영 괴산군수의 인터뷰를 360도 카메라로 담은 <태희가 간다 VR 스페셜>은 오는 16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