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4일 충북형 긴급재난생활비 지급을 발표하고 있는 이시종 도지사(왼쪽). 1주일만에 없던일이 되자 도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가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다가 정부지급분만 지급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도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주경실련이 별도 지급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청주경실련은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충북도의 결정은 지금 이 순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의 처지를 외면한 지극히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면서 “추진중인 정부안과 별도로 이미 충북도가 확정한 지원은 우선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경실련은 특히 “경기회복과 취약계층지원을 목표로 한 긴급재난생활비는 타이밍이 중요하며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데, 서둘러도 5월에야 시행 가능한 정부안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는 지난 달 24일 도내 11개 시·군과 5대 5로 부담하는 총 1055억원 규모의 긴급재난생활비(가구당 40만∼60만원) 지급을 결정한 뒤 2차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했었다.
그러나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발표하자 곧바로 정부지원금으로 대체한다고 밝혀 1주일만에 사실상 자체 지원을 백지화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서울시, 군산시 등 타 시도에서 자치단체별로 중복지급하는 경우가 잇따르자 도민들 사이에서 충북도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주경실련은 “장기화 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미 하루하루가 힘든 경제적 취약계층에게는 행정의 편의보다 당장의 긴급재난생활비가 시급하다”면서 “충북도는 전례에 연연하여 지원시기가 늦춰지는 우를 범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더 빨리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