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의 방사광 가속기 유치 홍보 유튜브 동영상 캡쳐.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광주발언’으로 총선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는 무엇일까.
충북과 함께 유치전에 뛰어든 전라남도의 ‘전남새뜸’에 따르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공장’으로 불리는 거대한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방사능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강력한 빛을 만드는 설비로 방출하는 빛은 태양의 100억 배에 달하는 방사광(적외선, 자외선, X선)으로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초미세 물질의 기본 구조와 성질 등을 분석한다.
‘초정밀 슈퍼 현미경’이나 마찬가지다.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신약, 이차전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미래청정에너지, 신소재개발 등 산업분야까지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3세대에서는 불가능했던 살아있는 세포와 식물의 광합성 과정, 단백질 구조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신약개발에 없어서는 안될 연구장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구제역 백신 개발에도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지역 | 유치 당위성 |
충북(오창) | 전국 2시간 내 접근 1일 분석권 제공, 방사광가속기 활용기업 집적, 단단한 암반지역, 건설기간 2년 가량 앞당길 수 있음, 38개 국책연구시설과 충청권 75개 대학의 혁신 인프라와 연계 |
강원(춘천) | 수도권 교통, 통일후대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 |
경북(포항) | 기존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 구축할 경우 예산을 1000억원 가량 절감, 공사기간 1년 단축, 방사광가속기가 밀집으로 이용편의성 확보 |
전남(나주) | 한전공대와 인접한 연구소와 클러스터 부지, 부지의 기본요건과 입지 조건을 완벽하게 구축, 접근성과 편의성, 정주 여건, 부지의 안전성 검증 |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에 뛰어든 자치단체들의 유치당위성.
현재 우리나라는 포항공대에 3세대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운용 중지만 노후한 데다 가용 용량 한계에 부딪혀 새로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방사광가속기와 부속시설을 건립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공고했다.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하고 8000억 원을 들여 2022년 사업에 착수한다는 내용이다.
전남 나주 유치 서명운동 홍보물.
현재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에는 충북(오창)과 강원(춘천), 경북(포항), 전남(나주)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각 시도들은 접근성과 활용도 등을 내세우면서 유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광주에서 전남에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가 뒤늦게 발언을 정정했지만 충북유치는 이미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