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총선해설] 2년후 노영민-정우택 ‘빅매치’가 그려진다

‘포스트 이시종’ 놓고 대격돌 가능성 높아
   
포토 | 입력: 2020-04-20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는 민주당 압승, 충북에서는 민주당 우위라는 성적표가 나왔다. 충북 8석 가운데 민주당은 5석을 차지했고 통합당은 3석에 만족해야 했다. 4년전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2년 후 지방선거의 대진표가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요즘 지역정가에서는 2022년 6월 1일에 치러질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노영민- 정우택 빅매치'가 벌어질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노영민 대통령실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 태희>에게 “(노실장이)예전에는 도지사 선거 얘기만 나오면 ‘그런 말 하지 마라’고 했지만, 요즘은 침묵을 지키고 듣는다”고 말했다.


강하게 부정을 하지 않고 있으니, 차기 도지사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로 들린다.


아직까지 노 실장에게 도지사는 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대통령실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자의 위치에서 보면 ‘미관말직’일 수도 있다. 차기 대권을 노리거나, 국무총리를 하거나, 최소한 국회의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벌써 그의 나이 63세. 65세에 도지사에 당선한 뒤 재선만 하더라도 8년이 보장되는 ‘꿀보직’이 빈수레만 요란한 일부 직위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도지사에 나와야 한다고 보는 측근들도 있다.


노 실장 본인의 입장에서도 지역을 위해 일하면서 정치인생을 마감하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

 


 

 

통합당 정우택 의원

 

 

  

이번 총선에서 흥덕구로 떠밀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4선 의원인 정우택 의원의 입장에서는 도지사 도전이 새로울 것도 없다.


이미 2006년 열린우리당이 충북 8석을 석권했을 때 낙마한 이후 2년만인 2008년 충북도지사에 당선했다.


2012년 이시종 지사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에도 2년 쉬고 2014년 국회의원으로 ‘부활’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퐁당지사, 퐁당의원’이다.


정치적으로만 볼 때 정 의원은 ‘불사조’다. 2번의 롤러코스터를 탄 입장에서 2022년 도지사 도전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67세인 나이 문제도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선도전에 나섰던 이시종 지사는 71세였다. 정 의원은 이 지사에게 ‘후배에게 양보해달라’고 주장했던 오제세 의원 보다도 4살이나 적다.


정 의원의 측근 중 한명은 <소셜미디어 태희>에게 “지난 10일 선대위 해단식을 했는데, 정 의원에게 지방의원과 당원들을 부모없는 자식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보수의 재집결을 위해서라도 정 의원이 도지사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명

노영민

정우택

현 직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원

나 이

62세(1957.11.25.)

67세(1953.2.18.)

출 신

충북 청주

부산

학 력

주성중, 청주고, 연세대(경영학)

경기고, 성균관대(법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병 역

면제(수형)

공군일병 소집해제

주요경력

청주환경운동연합 이사

열린우리당 원내대변인

제19대 국회산자위원장

3선 국회의원(17·18·19대)

문재인대통령후보 비서실장

주중국대사

4선 국회의원(15·16·19·20대)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제32대 충북도지사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항

 

 

  

다만, ‘노-정 빅매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통과한 뒤라는 전제가 있다.


본인들이 일단 결심을 해야 하는 게 첫 번째요, 2022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할지가 두 번째 관문이고, 세대교체 주장이 얼마나 강할지가 세 번째 요인이다.


여기에 노 실장은 오제세 의원이나 장선배 도의회의장 등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정 의원은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 등과의 예선전을 통과해야 한다.


그럼에도 ‘노-정 빅매치’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만큼 지역발전을 위한 ‘리더’를 요구하는 ‘정치적 수요’ 가 있기 때문이다.


‘고인물은 썩는다’라는 속담처럼 코로나19로 생존위기에 봉착한 충북도민들에게 위로가 되지 못하는 일부 지방권력에 대한 반발심리가 만든 ‘신기루’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