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전남 해남지역(별표)과 나주와의 반경이 50여km밖에 되지 않는다./네이버 캡쳐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가 최근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주로부터 50여km 떨어진 전남 해남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후보지로서의 적정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 49초에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1.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깊이는 17km다.
이곳에서는 전날 밤 10시 7분 14초에도 리히터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발생깊이는 21km다. 이 지진은 목포와 진도, 나주등 전남지역에서 지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특히 40년 넘게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해남에서 지난 달 26일부터 4일 오전 11시까지 무려 54차례나 지진이 발생해 기상청이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달 28일 12시52분 1초에는 해남 근처인 전남 목포시 남쪽 17㎞ 해역에서 전남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진앙은 북위 34.66도, 동경 126.4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2km로, 지역별 관측장비에서 기록하는 계기 진도상 최대진도는 전남에서만 2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50여km밖에 위치한 전남 나주에서 방사광 가속기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어, 지진에 취약한 방사광가속기 후보지로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한다.
정초시 원장이 최근 열린 충북경제포럼 방사광 가속기 유치간담회에서 충북 오창의 지질학적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유튜브 캡쳐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최근 충북경제포럼 방사광가속기 청주유치 간담회에서 “방사광 가속기의 경우 지진이 발생할 경우 몇시간에서 하루정도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등 지진에 민감한 시설”이라면서 “청주 오창의 경우 지진으로부터 안정적인 편마암 구조로되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사광가속기 부지 주요 평가항목 기준으로 '지진으로부터의 안정성'을 꼽고 있으며, 최근 20년 동안 후보지로 부터 50km 이내에 리히터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기록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충북지역의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지진발생 정도와 위치가 방사광 가속기 후보지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