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하나로마트에 게시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안내. 청주페이는 6곳중 2곳에서만 쓸 수 있다./소셜미디어 태희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로 쓰려고 하는 시민들이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법인폰을 쓰는 임직원들은 명의가 다르다면 지급이 거절되고, 주부들이 많이 가는 하나로마트의 대부분에서 청주페이의 사용이 제한된다.
‘청주페이’는 안되고 ‘신용카드’는 되는 본인인증
청주시의 지역화폐인 ‘청주페이’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던 A씨는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청주페이 앱을 통해 지원금 신청에 나섰지만, 결국 인증대상자와 인증하는 법인폰 소유자가 달라서 안된다는 메시지가 떴기 때문이다.
청주페이의 ‘홍길동’과 ‘홍길동’이 쓰는 법인폰(회사명의의 스마트폰)의 ‘OOO주식회사’가 서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가 더 화난 것은 OO사 신용카드에서는 똑같은 인증절차를 밟았는데도 지원금 신청이 완료된 것이다.
A씨는 “신용카드회사도 되는 본인인증이 청주페이는 왜 안되느냐”라면서 “도대체 청주페이 좀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청주페이’는 2군데만 되고, ‘신용카드’는 6곳 다되는 재난지원금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를 두고 주부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다.
청주페이는 청주지역 곳곳에 자리잡은 농협충북유통의 하나로마트 6곳중 방서동의 농협물류센터와 식자재점 2군데서만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분평점, 율량점, 산남점, 용정점은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지정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고 신용카드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하나로마트 6곳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청주시내의 한 주부는 “8월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면 평소 자주 쓰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하나로마트에서는 신용카드만 되고, 청주페이는 안되니까 할 수 없이 신용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