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아들 CJB 기자채용, ‘난감하네’

갑론을박 심화
   
포토 | 입력: 2019-01-24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CJB청주방송이 최근 영동군수의 아들을 신입기자로 채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CJB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문제제기를 하는가 하면 CJB나 당사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들을 모아봤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JB청주방송지부(성명서 일부) 

(사측은)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자녀를 취재기자로 채용하면서 언론의 생명과도 같은 공정성을 훼손시켰다. 채용과정에서부터 지자체장의 자녀임을 인지했으며 지자체장도 경영진과 모르는 사이가 아닌 터라 아무리 객관성과 공정성을 주장해본들 누가 동의하겠는가. 일각에서는 관언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지자체의 홍보, 사업예산을 따내는 과정에서 언론기능이 마비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지역 언론과 지자체의 밀접한 이해관계 속에서 해당 지자체의 홍보예산을 따내도 특혜 시비에 휘말릴 것이 뻔하다.

 

CJB 보도국장(미디어스 기사 중)

채용절차와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외부의 압력도 없었다. 지방자치 단체장의 자녀를 채용하게 된다면 CJB가 일하기 힘들어진다. 영동군하고 행사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군수의 자녀가) 합격자 등수 안에 들어서 채용을 했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 노동조합의 시각도 그르지 않고 채용 후 논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채용과정에서 단체장의 자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단체장의 자녀라는 것을 의식해) 자르는 것은 더 문제다. 그 친구는 도내에 갈 수 있는 곳이 아무 곳도 없는 것인가.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성명서 일부)

지금의 지역언론 현실에서 현직 자치단체장 자녀의 지역방송 기자 채용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지역방송사의 실질적인 주요 광고주가 바로 지방자치단체라는 엄연한 현실 때문이다. CJB는 박 모씨를 채용할 경우 벌어질 논란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채용한 것이니 문제가 없다, 억울하다고 할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시험 전형 과정이나 심사 점수 등을 공개해서라도 왜 박 모 씨를 채용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라. 충북민언련은 이번 채용 논란에 CJB가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해당기자(‘태희와의 전화통화 내용)

이번주 월요일부터 출근했다. (군수인)아버지에게 원서를 내는 것과 관련해 사전에 말씀드리지 않았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도 미리 말하지 않았다. 이번 입사와 관련해 어떠한 잘못도 없었고, 공채로 채용됐다. 앞으로 기자의 소임을 다하겠다.

 

현직 언론인(‘태희와의 전화통화 내용)

채용이야 공정하게 했겠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국에 군수아들의 존재가 회사경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과연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채용논란 때문에 해당기자나 회사나 모두들 당분간 난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