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결단을 이어받을 것인가.
그리고 청주 출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의 입지를 두고 청주를 비롯해 이천, 용인, 구미 지역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의 결단, 그리고 역할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0년동안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인 SK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입지가 어디냐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지형 뿐만 아니라 해당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고 노 전대통령은 지난 2007년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 증설 문제가 불거졌을 때 1차와 2차 증설은 청주에, 3차 증설은 이천에 하라고 결단했다.
그해 1월 4일 노 전대통령이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경제점검회의에서 “수도권 내 공장증설은 예외적 경우 외에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의 경쟁력을 보면 필요해 보이나 먼 장래로 보면 수도권 집중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었다.
12년이 지난 지금에서 보더라도 이 결단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제에 큰 획을 그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M15 공장이 들어서면서 청주는 미니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됐다.
이밖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년 숙원사업인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줬고, 호남고속철 분기역을 오송역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2019년 현재 고 노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이 현직 대통령이 됐고, 문재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노 비서실장의 결단과 역할에 충북지역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충북시장·군수협의회(회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최근 건의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대․중소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구축 계획(10년간 120조원 투자)이 수도권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정책이라면, 이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압박했다.
또한 협의회는 “섣부른 수도권 입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구상을 발표하기보다는 비수도권 지역을 반도체 핵심 도시로 되살려 지역의 성장판을 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문재인 정부는 어디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방향에 맞게 지방 소멸의 위기에 빠진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을 입지로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이제, 충북도민들의 시선은 문 대통령과 노 비서실장에게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