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대비 서울대 합격자수 거론에 ‘비교육적 호기심’. ‘미성숙한 정치판’
명문고와 명품고? 무엇을 위해 기도를 할까. 지난해 12월 25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된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이시종(오른쪽부터)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기도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지역 사회 일각에서 서울대합격자수를 비교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시종 지사의 ‘명문고’ 육성에 대해 마침내 도교육감이 간부회의와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김 교육감은 22일 페이스북에 “지역사회 일각에서 충북교육이 본연의 역할을 잘 하는지를 따져 보겠다며, 도내 총인구수 대비 서울대 합격자수를 거론하고 있는 모양”이라면서 “'총학생수 대비'도 아니고 '총인구수 대비'라니? 그것도 그렇거니와, 서울대 입학자수로 교육성과를 재어 보겠다는 것 자체가, 국가인권위가 해마다 각별히 삼가도록 권고할 만큼 그 폐해가 우려되는 비교육적 호기심”이라고 일갈했다.
김 교육감은 또 “그런 방식이라면, 충북경제 상황을 재는 다양한 지표들은 다 무슨 소용인가. 청주세무서에 총인구수 대비 고소득 납세자수만 물어보면 그만일 것을”이라면서 “통계에도 '악마의 통계'가 있다. 이런 '통계의 왜곡'이 특히 나도는 곳이 '미성숙된 정치판'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경기도의 예를 들면서 “미래의 교육방향에 대한 해답은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 바라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경기도민과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자녀교육의 목표는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크는 것까지 합치면 85%의 부모가 원하는 것은 아이들의 재능을 일깨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지금 우리 교육의 화두이자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충북교육을 이끄는 교육감에게 올해 서울대 몇 명 보냈는지 따져 묻는 것은 충북경제를 이끄는 도지사에게 올해 부자 몇 명 만들어 냈는지 묻는 것과 같은 꼴’이라는 지인의 말을 옮겨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