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봄은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노이=안태희 소셜미디어 태희 국장]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북한선수단 참가 불투명해질수도
   
포토 | 입력: 2019-02-28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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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 선언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향한 거대한 진전의 신호탄이 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이 끼얹어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점심식사도 같이 하지 않았습니다.

 

제재해제가 먼저냐, 비핵화를 확실하게 하는게 먼저냐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은 하노이발 봄바람마저 당분간 숨죽이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무산은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미세먼지 가득한 충북의 하늘을 맑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허탈함으로 바뀌도록 만들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만들어진다면 충북도민들은 머지 않아 오송에서 기차를 타고 하노이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할수 있을 것이고, 청주공항에서 백두산 삼지연 공항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북의 입장에서도 이번 하노이 결렬은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입니다.

 

먼저, 올해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북한 시범단이 올 가능성이 다시 낮아졌습니다. 도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이 대회가 새로운 북한이슈로 눈길을 끌지 모른다는 기대가 컸을텐데, 아주 불투명해질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이고, 구체적으로는 KTX나 기차가 하노이, 러시아, 유렵등 새로운 번영의 길로 연결되는 길목에 오송이라는 ‘Global Platform X'가 자리잡는 시간도 더 필요해 보입니다.

 

청주국제공항은 백두산 뿐만 아니라 북한 곳곳을 연결하는 평화공항으로 자리잡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문화적으로도 단재 신채호나 홍명희, 정지용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작가들과 관련한 문화예술 사업도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고착화된 분단속에서 대문호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과거를 지우고, 문화콘텐츠산업의 핵심 아이콘이 될 것이 분명한 문화교류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반도가 잠깐, 그것도 조금 해빙되었을 때 금강산에서 마라톤을 한 사람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세상에 평화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하노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런 회담결과가 거꾸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도민들의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이제부터가 진짜 협상의 시작을 해야할 시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라도 청남대에서 남북미중 정상들이 모여 평화회담을 하는 현장에 함께 할 것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