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길곤 처장이 충북에서 처음으로 일장기 개조 태극기를 공개했다

최근 괴산군 연풍면 지인으로부터 받아...일장기 위해 태극과 4괘 덮어 그려

   
포토 | 입력: 2019-03-0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문길곤 충북예총 사무처장이 7일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일장기 개조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충북에서 일장기 개조 태극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길곤 충북예총 사무처장이 7일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일장기 개조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충북에서 일장기 개조 태극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덮어 그린 이른바 일장기 개조 태극기가 공개돼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7일 문길곤 충북예총 사무처장은 가로 97cm, 세로 70cm, 태극의 지름이 37cm인 태극기를 소셜미디어 태희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이 태극기는 원래 일장기에 먹 등으로 태극과 4궤를 그려 넣은 것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 사무처장은 최근 괴산군 연풍면의 고향집에서 족보등과 함께 보관돼 있던 이 태극기를 발견한 지인으로부터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일장기의 동그란 빨간원에 덧칠한 흔적이 뚜렷하다.
일장기의 동그란 빨간원에 덧칠한 흔적이 뚜렷하다.

 

이 태극기를 본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일장기를 개조해서 색을 칠해 만든 태극기가 맞다면서 지금 태극기와는 달리 당시에는 태극기의 궤 모양이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 특별전'에 전시돼 있는 일장기 개조 태극기도 문 사무처장이 공개한 태극기처럼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 주변을 꿰맨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일장기이라는게 거의 확실하다.

 

특히 '대한, 특별전'에서 191931일 만세운동 당시 괴산군 지역이 충북에서 가장 대규모로 만세시위가 일어났던 곳이라고 밝혀져 있어 이 태극기가 당시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높다. 괴산지역에서는 당시 모두 6회에 걸쳐 66000여명이 만세시위에 동참했다.

 

1929529일에는 연풍공보생들이 교장을 배척하기 위해 도 학무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동맹휴학을 하기도 했다.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일장기 개조 태극기와 제작방법이 거의 똑같다,
한국교원대 교육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일장기 개조 태극기와 제작방법이 거의 똑같다,


이 태극기는 태극과 4궤의 색이 바랜데다 곳곳에 구멍이 나 있어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태극기의 문양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한 상태다.

 

이 일장기 개조 태극기가 공개된 것은 서울 진관사, 교원대에 전시중인 태극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일 뿐만 아니라 충북에서는 처음이다.

 

문 사무처장은 조만간 다시 전문가에게 의뢰해 감정을 받겠다면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독립정신이 온전히 녹아 있는 이 태극기를 잘 보존해 충북지역의 역사적인 유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