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30일 경남 고성에 민주당 후보의 선거유세를 지원하러간 장선배 충북도의회의장(왼쪽)과 최충진 청주시의회의원(오른쪽)이 한 노인이 끌던 폐지수레를 이동시키고 있다./장선배의장 페이스북 캡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프로축구 경기장안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바람에 프로축구단 경남FC가 징계위기에 놓인 ‘선거민폐’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고성에서 선거 지원유세를 하던 충북의 지방의회 의장과 지방의원이 교통사고 위험에 놓인 노인을 위해 폐지수레를 직접 옮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최충진 청주시의원이 각자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다.
지난 달 31일 경남 통영ㆍ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지원하던 이들은 고성시내에서 한 노인이 폐지수레를 끌고 대로를 건너려는 모습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수레에 다가갔으며, 최 의원이 수레를 끌고 장의장이 밀면서 노인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왔다.
장선배의장과 최충진 의원이 수레를 이동시키기 전에 교통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최충진의원 페이스북 캡쳐사진들을 보면 꽤 많은 양의 폐지와 재활용쓰레기를 실은 수레를 이 두 사람이 부여잡고 길을 주시하는 장면, 이후 수레를 이동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장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 도시나 박스 줍는 어르신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경남 통영ㆍ고성 보궐선거 민주당 양문석 후보 지원 갔다가 최충진 시의원과 함께 도로에 고립된 어르신을 도와드렸다”고 썼다.
장 의장의 페이스북 포스트에 대해 ‘역시 봉사를 알고 실천하는 의원님들’, '마음을 참 잘 쓰신다', ‘수고많으셨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과는 달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창원성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달 30일 경남 FC경기장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자유한국당 당명이 적힌 붉은색 점퍼 차림과 당명과 자신의 이름, 선거 기호가 적힌 같은 색깔의 점퍼를 각각 입고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 때 경기장 안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황 대표 등의 경기장 내 선거운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남FC에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졸지에 징계를 받게 된 경남FC측은 공식입장문을 내고 "입장권을 검표하는 과정에서 경호 업체 측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입장 불가로 공지를 했으나 일부 유세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는 경남도민과 경남FC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