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사./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윤모 도의원 후보가 당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당에서 공천장이 발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 정우택 당시 국회의원(청주상당당협위원장)의 보좌관 출신 A씨는 <소셜미디어태희>에게 “윤 후보가 청주2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등록할 당시 당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당대표 명의의 공천장이 나와 이를 선관위에 접수한 사실이 있다”면서 “당시에는 시간이 없어 윤 후보가 공천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시의원 후보로 등록되어 있던 윤 후보의 후보등록서류를 상당선관위에서 돌려받은 뒤 도의원 공천장과 함께 그 다음날 도의원 후보로 등록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보좌관 “공천신청 안했는데 공천장 나왔다”
A씨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 2018년 5월 24일 청주상당선관위로부터 윤 시의원 후보(청주시의원 나선거구 다번)의 후보등록서류를 되돌려 받았고, 이튿날인 25일 당 관계자(누구인지 밝히지 않음)로부터 윤 후보에 대한 당대표 공천장과 등록서류를 받아 윤 후보와 함께 청주상당선관위에 가서 도의원 청주2선거구 후보로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당대표 명의의 공천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됐다는 것으로, 공당이 공천장을 발급하기 위해서는 도당과 중앙당의 공천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윤 후보는 도의원 후보가 되기 위한 공천 신청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당시 당대표는 홍준표였고, 도당위원장은 박덕흠 의원이었다.
A씨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도 “도당이든 중앙당이든 누가 (공천장 작성을)했는지 모르지만 선거사무실 앞에서 만나서 서류받아서 등록한 것 뿐”이라면서 “후보자등록서류가 어떻게 작성됐는지는 모른다. (윤 후보가) 도의원 공천신청 자체를 안했다”고 재확인했다.
A씨는 당시 서류(공천장)를 준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원”이라고만 말했고, ‘공천신청을 안했는데, 공천장이 오는 경우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가능한 것인가”라고 답변했다.
또한 A씨는 ‘윤 후보를 도의원 후보로 등록하도록 한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결정권자가 아니다.(시킨 사람이 누구냐는) 그건 상상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 “도의원 공천신청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절차대로”
그러나 윤씨는 당시 도당에 도의원 후보 공천신청을 했었다고 밝혔다.
윤 씨는 27일 <소셜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 “도의원 후보로 도당에 공천신청을 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윤씨는 <소셜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 후보등록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사퇴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딸려서(부족해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도 공천신청을 안했는데 공천장이 발급될리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공천접수를 하지 않았는데, 공천장이 왜 나갔냐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절차대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유한국당측에서는 윤 후보가 공천신청과 사퇴를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2018년 5월 28일 기사에서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이 민주당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급하게 윤 후보를 도의원 후보로 돌려막기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면서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윤 후보가 이날 갑자기 찾아와 사퇴 의사를 밝혀 당혹스러웠다’며 ‘공천 신청은 물론 사퇴 역시 윤 후보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겨레는 2018년 6월 15일 “정 의원은 이를 두고 ‘제 지역구에 공천을 못 한 게 아니라 공천이 결정돼 선관위에 등록까지 했는데 본인이 가족 반대로 후보직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었다.
윤 후보 등록 3일만에 사퇴, A씨도 보좌관 사표
윤 후보는 도의원후보로 등록한지 3일만인 2018년 5월 28일 후보를 사퇴했고, 결국 이 선거구에서는 당시 민주당 장선배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했다.
A씨도 이 과정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윤 후보 사퇴 며칠후에 보좌관을 그만두었다고 말했다. A씨는 “너무 힘들어서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