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100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SK하이닉스 가입내역. 2050년까지 RE100을 실천하겠다고 되어 있다. 이 그림을 누르면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최근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이른바 'RE100'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이 캠페인에 가입한 SK하이닉스가 재생에너지가 아닌 화석연료인 LNG를 쓰는 발전소를 청주에 건설하려는데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3사 합동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네? 다시 한번 말씀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후보는 “RE100”이라고 다시 한번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그게 뭐죠?”라며 멋쩍게 웃었고,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100%다”라고 설명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부지./태희드론촬영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으로,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됐다.
RE100 홈페이지에 보면 RE100 가입 기업은 현재 349개사에 이르며 2018년 기준으로 애플, 구글 등 30개 기업이 이미 100% 목표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20년에 가입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현재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지으려고 하고 있어 RE100 가입 취지와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4일 지역시민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청주시청 앞에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더욱이 SK하이닉스 LNG발전소가 새로운 무역장벽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4일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RE100 도입 추세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새로운 무역장벽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애플, BMW 등 글로벌 기업이 협력업체에까지 RE100 동참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박 위원장은 "애플은 2020년 반도체 납품물량을 놓고 SK하이닉스에 RE100을 맞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4일 이성우 청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가운데)등이 청주시청 앞에서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을 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는 RE100에 가입한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화석연료인 LNG발전소를 지으려고 하고 있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성우 청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충당하겠다고 선언한 SK하이닉스가 정작 자신들의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필요하다면서 LNG발전소를 지으려는 것은 전혀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면서 "SK하이닉스는 RE100정신에 위배되는 LNG발전소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