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도당 전경./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신용한 서원대 교수가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신청을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되지 않아 국민의힘 안팎에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6일 연합뉴스와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당이 밝힌 청주상당 공천신청자는 김기윤 변호사, 윤갑근 전 청주상당당협위원장, 정우택 도당위원장 등 3명이다.
그러나 지난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들 3명 외에 1명이 비공개로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고, 뉴시스는 ‘비공개 1명’이 신 교수라고 보도하면서 지역 정가의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소셜미디어태희>는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까지 수차례 신 교수에게 '공천신청을 했나', '공천신청을 철회했나'를 물었지만, 신 교수는 6일 오전에서야 ‘캠프일로 너무 바쁘다. 다음에 통화하자’는 문자메시지만 보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공천신청자들에 대해 면접심사를 했다. 신 교수가 여기에 응했는지도 오리무중이다. 비공개신청자는 비공개로 면접을 할수 있다는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용한, 원희룡 등에 업고 ‘윤심’ 노린 듯

신용한 서원대 교수
신 교수가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 교수의 공천신청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신 교수가 공천신청을 했다면 여러가지 노림수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신 교수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등에 업고 ‘윤심’을 기대하면서 공천신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교수측은 국민의힘의 공천방식에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어서 '전략공천'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신 교수는 현재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상황실장을,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 캠프의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점이 전략공천시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 교수 신청시 사생결단식 공천경쟁 불가피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신 교수가 공천신청을 했을 경우는 신 교수나 정 위원장, 윤 전 위원장 모두에게 정치생명이 걸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3명 중 공천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의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나는 벼랑끝 공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 교수의 경우 지금까지 도지사 출마를 공언해왔던 행보와 전혀 다른데다, 청주서원조직위원장 공모에도 응모한 적이 있는 점, 탈당전력까지 고려해 볼 때 이번 공천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신 교수의 경우 선거에 당선하고자 선거때마다 출마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 공천에서 탈락하면 사실상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 역시 지난 총선 때 청주 상당에서 흥덕구로 옮겼다가 이번에 다시 상당으로 복귀한데 대한 당내 비판여론이 여전히 있는 있는데다, 도지사 대신 상당을 선택한 정치적 판단에 따른 책임론, 세대교체론에 부딪칠 것이다.
이규석 전 한나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6일 청주상당에 공천을 신청한 정우택 예비후보의 도당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전 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당위원장이 출마한다면 (공천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대선 승리를 위한 충북의 선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윤 전 위원장의 경우 정우택 뿐만 아니라 신용한이라는 복병까지 만난 상황이어서 공천탈락시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대선 악영향 우려 신용한 주저앉혔나
윤갑근 국민의힘 전 청주상당당협위원장
신 교수를 제외한 3명만 면접에 응했을 경우는 당내 분란을 우려한 지도부의 만류가 작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상당에 연고가 없는 신 교수의 등장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자 대통령선거에 나쁜 영향이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 캠프에서 신 교수에게 공천신청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략공천의 경우 공천탈락자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까지 상정됐을 것이라는게 지역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신 교수 입장에서도 이번 공천신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데다, 지방선거 등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공천신청 철회에 응했을 수 있다.
지난 5일 지역의 정치권 관계자는 “신 교수가 원 전 지사를 믿고 공천신청을 한 것 같은데, 정우택 위원장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다”라면서 “20년 넘게 정치한 사람이 줄이 어디 한 두 개이겠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선거연대 없다는 민주당, 범시민후보는?
이장섭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지난 3일 <태희라이브>에 출연해 청주상당 재선거에서 선거연대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무공천 선언에 이어 범시민후보의 등장 가능성도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해지고 있다.
이장섭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최근 <소셜미디어태희>의 <태희라이브>에 출연해 청주상당 재선거에서 민주당과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명분 때문에 무공천을 선언해놓고, 다른 후보와 연대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선거연대를 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에 맞설 범시민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진보성향 최용현 변호사의 등판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무공천 선언이 늦어지면서 선거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진데다, 다른 야당들의 지지를 얻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설연휴가 끝났는데도 최 변호사가 아직까지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걸 보면 시기를 놓친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으나,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는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자등록 2월 13일부터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의 시계도 빨리 돌아가고 있다.
후보자등록기간이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이며, 15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사전투표일은 3월 4일과 5일이며, 투표일은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