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충북대총학생회 회장이었던 박영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보좌관. 지난 2004년 오제세 현 국회의원에게 밀려나 눈물을 훔쳤던 박영호(55) 서울시의회의장 정책보좌관이 내년 총선에서 청주 서원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 보좌관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공천과정에서 오 의원의 단수공천에 이의를 제기해 재심까지 갔으나 ‘면접경선’으로 오 의원에게 후보자리를 내준 아픔을 겪은 인물이다. 이후 그는 민주당 당직자와 서울시 정무부시장 비서관 등을 지내며 주로 서울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다.
13일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박 보좌관의 주변에서 그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 보좌관만이 오 의원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면서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신인으로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민주당이 이해찬·이인영 체제로 재편되면서 내년 총선전략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 세대교체론 등이 박 보좌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점 등을 박 보좌관의 출마이유로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선거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과의 이념선거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명한 진보인사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청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만든 예비후보 홍보물.
여기에 박 보좌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는 충북대 87총학생회 간부들이 경선에서 맞붙는 보기드문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보좌관은 당시 총학생이었고, 지역 학생운동의 선두에서 활동하다가 국가보안법위반죄로 실형을 살았다.
당시 부총학생회장이었던 이광희 전 도의원, 감옥살이를 해야 했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당시 기획부장으로 한솥밥을 먹던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박 보좌관은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태백중학교와 강원사대부고, 충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새천년민주당 중앙당 당직자협의회 초대회장,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장, 열린정책연구원 대외협력국장, 국회정책연구위원, 통합민주당 정책국장, 강원일보 기획실장, 2012년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대위 동행2본부 부단장, 서울시 정부부시장 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에 대해 박영호 보좌관은 ‘태희’와의 통화에서 “주변에서 내년 총선에 나올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무엇이 더 시대정신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지역과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인지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