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은 노련했고, 홍성열 군수는 집요했다

청주시-증평군 상생협력 워크숍 개최 ‘화제’
   
뉴스 | 입력: 2018-12-19 | 작성: 안태희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왼쪽)과 홍성열 증평군수가 18일 오후4시 충북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청주시-증평군 상생협력 워크숍에서 상생협력벨트 협약서에 서명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주시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왼쪽)과 홍성열 증평군수가 18일 오후4시 충북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청주시-증평군 상생협력 워크숍에서 상생협력벨트 협약서에 서명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주시 제공

 

이웃 시군인 청주시와 증평군의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상생협력 방안을 위해 토론하는 보기드문 자리가 마련돼 화제를 모았다.

 

18일 오후 4시 청주시와 증평군은 청주에 있는 충북콘텐츠코리아랩 1층 회의실에서 청주시-증평군 상생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청주시에서 한범덕 시장, 이상률 정책기획과장, 풍경섭 대중교통과장, 신성환 하수정책과장, 정창수 산림관리과장, 박인규 지역개발과장, 서흥원 관광정책과장이 참석했다.

 

증평군에서는 홍성열 군수와 최창열 미래전략과장, 김진희 도시교통과장, 신동춘 상하수도사업소장, 강병수 문화예술팀장, 윤경식 경제과장, 황인수 휴양공원사업소장이 참석했다.

 

이날 양측의 워크숍은 덕담으로 시작했지만, 상생협력 사업들에 대해서는 예리한 질문과 토론을 벌이면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가장 큰 논쟁거리는 청주시와 증평군을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의 손실부담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였다.

 

청주시는 내년에는 증평군이 7000만원을 부담하고, 2020년 손실보조금의 30%, 202140%, 202250%, 202360%, 70%가 되는 2024년에 재협상을 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증평군은 2024년 이후 60%를 최종상한액으로 정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홍 군수는 증평군의 안을 강하게 주장했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결국 한 시장이 배석한 과장을 질책한뒤 실무선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해 일단락됐다.

 

이밖에 청주시와 증평군은 증평군 하수도 시설물 공동이용 사업’, ‘한남금북정맥 생태축 복원사업’, ‘증평 초중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청주시-증평군 광역 관광코스 연계마케팅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워크숍은 이웃 자치단체간 의견교환을 활발하게 해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자는 취지에 맞게 뜨겁게 진행됐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다소 아쉽지만 첫만남에서 모든게 해결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책임소재와 예산부담문제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내년에는 각자의 진전된 안을 가지고 보다 더 전향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양측 공무원들은 공식행사가 끝난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