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인 김병준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왼쪽), 자유한국당 영입인재인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맨 오른쪽), 체육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김은희 전 테니스코치.
‘충북도 없고, 지역인재도 없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4.15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경쟁에 돌입했으나 정작 지역인재와 충북을 외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한국당 지역인재 외면
민주당 인재영입 현황
민주당은 현재까지 모두 14명의 인재를 영입했다. 1호 영입인재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비롯해 각계를 대표하는 인재를 영입했으나, 정작 지역전문가는 없다.
한국당도 7명의 영입인재 가운데 ‘지역’을 화두로 한 인재는 없다. 최연소 기초의원이라고 영입한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도 서울의 기초의원출신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영입인재의 분포는 ‘장애’, ‘방위산업’, ‘안전’, ‘여성’, ‘공익제보’, ‘환경’ 등 골고루지만 여기에도 ‘지방분권’과 ‘지역’은 없다.
한국당 인재영입 현황
양당이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영입인재들은 곧 4.15총선의 비례대표 순번과 관련이 큰 것이니 양당에서 당선권에 있는 충북출신 비례대표 후보는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또한 양당의 비례후보 가운데 5번까지만 당선권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충북출신의 영입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현역 국회의원들이 영입인재 발굴과 추천보다는 자신들의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어 중앙당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의당, 청주출신 신장식 전 사무총장 '주목'
신장식 정의당 국회의원 비례후보자 선출 시민선거인단 모집 홍보물
그나마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또는 안철수 신당에서 지역출신의 인재영입 또는 비례대표 선출 가능성이 높다.
정의당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신장식 전 당 사무총장은 청주고와 서울대, 서울대 대학원, 충북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변호사다. 현재 정의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전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10명 이상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출마예상자 40여명중 10번 이내로 선출될 경우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 또는 안철수 신당의 경우는 안철수 전 대표의 진로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식으로 인재영입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귀국모습.
만일 이들 당에서도 지역인재 영입이나 비례대표 후보가 국회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21대 국회에서는 충북이 사실상 국회의원 2명을 잃는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에서는 지역구의원 8명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과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비례)이 지역구 의원처럼 지역을 챙겨왔다. 더욱이 이들은 각장 도당위원장을 맡아 지역에 그 어느때보다도 활발한 정치지형을 만들고 있다.
충북에 인재 넘치는데....
그렇다면 영입할만한 인재가 지역에는 없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남기헌 충청대학 교수(지역혁신),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지방분권), 조동욱 충북도립대교수(IT전문가.장애인), 김미진 청주경실련 부장(청년. 지역혁신), 송재봉 청와대 행정관(지방분권), 안재은 촌스런 대표(청년농업인), 홍재형 로컬리지 대표(청년IT전문가),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여성일자리),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지역경제), 이성우 청주환경련 사무국장(환경)과 이름을 언급하지 못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두 영입할만한 인재다.
지금과 같은 식으로 4.15총선이 전개된다면 이번 총선은 충북도 없고, 지역도 없는, '지방분권'을 먹칠하는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