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봉쇄전 귀국한 청주 우한사무소장, 건강에 이상없다

우한봉쇄 6일전 귀국...증상 없지만 검사 받기로
   
뉴스 | 입력: 2020-01-28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김모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 우한대표처 소장이 근무하고 있는 중국 우한시 신세계무역센터 빌딩(新世界國貿大廈.맨 오른쪽)의 모습

 

 

청주시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시가 봉쇄되기 직전에 귀국해 아무런 감염증상없이 건강한 상태로 지내고 있으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기로 했다.

 

29일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 우한대표처 김모 소장은 <소셜미디어 태희>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우한이 봉쇄되기 6일 전인 지난 17일 우한에서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소장은 1년에 설과 추석 때 주어지는 휴가차 귀국한 것이다.

 

김 소장에 따르면 이때만 해도 중국 보건당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은 전무했다. 김 소장이 우한공항을 출국할 때 발열검사등 조치나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공항에 도착한뒤 동승한 탑승객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등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청주의 집에 돌아온 그는 청주시에 귀국보고를 했으며, 시 보건소에도 보고했다.

  

김 소장은 당시 우한시내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면서 출국할 때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현재 건강한 상태지만 마음은 불안하다. 잠복기와 발열이 없어도 걸릴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줄까봐서다.

 

 

청주시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 우한대표처가 입주한 건물(아래쪽)과 우한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진 화난수산시장은 직선으로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에따라 김 소장은 조만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소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귀국 때 타고온 비행기에 혹시 환자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검사를 받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소장의 휴가도 강제적으로 길어지게 됐다. 남방항공측이 김 소장이 예약한 22일 우한행 비행기표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현지에 중국인 직원 2명이 있는데, 지금까지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걱정이 많다이라면서 언제 우한으로 돌아갈지도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06명이며, 후베이성내 확진환자는 2714명이다.

 

한편,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 우한대표처는 지난 1999년 우한시 신세계무역센터 빌딩(新世界國貿大廈)에 개설됐다.

 

우한시는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양쯔강에 위치한 후베이성(湖北省)의 성도다. 8,467의 면적에 1002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청주시와는 지난 1998청주-우한간 자매도시 및 우호경제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자매도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