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균형유지냐, 변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소셜미디어태희 안태희국장 <주간동아> 기고문
   
뉴스 | 입력: 2020-01-29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 이 글은 <주간동아> 1224호(1월 23일자)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를 제출한 이후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청원구 출마를 포기했고,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이 중부3군 출마포기를 사실상 선언했습니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민주당의 후보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이 글의 원본은 https://weekly.donga.com/List/3/03/11/1960221/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충청북도〉
균형 유지나, 변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민주당 대 한국당 4대4, 5선 국회의원 탄생 주목

안태희 소셜미디어태희 국장 antha@naver.com

4.15 총선에서 중원의 민심을 대변하는 충북의 여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크다. 충북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4석의 지역구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런 4대4의 구도가 과연 깨질 것인가. 사상 유례 없는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출마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세대교체와 혁신은 뿌리 내릴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청주시

상당구
현역 2명이 맞붙는 3강 구도
충북의 정치1번지 청주 상당구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도농지역구다. 이에 따라 보수성향이 다소 강한 편이어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66)의 5선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곳이다. 정 의원의 대항마는 성균관대 후배이자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55)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의원이 없는 대신 정정순 민주당 상당구 지역위원장(62),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60),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50)의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곳은 민주당의 전략공천지로 꼽혔지만 자체 경선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청주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던 정 위원장의 노련미, 전 충북도의회의장과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을 지냈던 김 전 사장의 관록, 가장 어린 이 전 원장의 패기가 부딪히고 있다. 

정의당은 김종대 국회의원(54)이 설 연휴를 즈음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청주 청원구에도 후보자를 내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서원구
민주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한국당은 ‘불구경’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복심으로 여겨지고 있는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56)가 서원구 출마를 확정했다. 이 전 부지사의 갑작스런 등판으로 오제세 현 국회의원(71)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56)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 의원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위원회의 지방의원 등 핵심당원들이 이 전 부지사의 서원구출마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하는 등 견제구가 심상치 않다. 이 전 도의원은 오 의원과 이 전부지사 틈새를 노려 가성비 높은 득표를 통해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6전7기의 최현호 당협위원장(62)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선승리를 다짐하고 있으며, 이창록 바른미래당 서원구 지역위원장(43)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흥덕구
도종환 의원의 3선 견제는 누가할까
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65)이 사실상 공천장을 거머쥔 곳이어서 야당의 주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의 경우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65)과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이사장(60)의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야권통합 논의가 확산하면서 보수신당이 출범할 경우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52)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곳이다.


청원구
느긋한 변재일 의원, 속타는 김수민 의원
민주당은 변재일 국회의원(72)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경쟁자인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57)는 출마가 불투명하다.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청원구 당협위원장(59) 등이 나서고 있으나 인지도 면에서 변의원에 비해 약세라는 평가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위원장이었던 김수민 국회의원(34)의 출마는 거의 확실하지만, 보수신당 통합논의에 따라 정당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충주시
어수선한 민주당, 족쇄 풀린 이종배

현역의원인 한국당 이종배 의원(63)은 패스트트랙 수사에서 기소되지 않아 족쇄에서 벗어났다. 반면, 민주당은 맹정섭 지역위원장(59)이 뒤늦게 당으로부터 적격판정을 받아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경욱 전 국토부차관(54),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47)과 치열한 경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제천.단양
보궐선거 이후 3강의 리턴매치
보궐선거로 당선한 민주당 이후삼 국회의원(51)은 경선과정부터 만만치 않다.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53)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고, 이근규 전 제천시장(62)도 경선에 가세하게 된다. 한국당에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석패한 엄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62)이 기세를 올리고 있으며, 새보수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된 이찬구 위원장(58)도 출마할 태세다.


보은.옥천.영동.괴산
변수로 떠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의 총선 출사표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67)의 3선 도전에 맞상대가 없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판세가 크게 기울어진 곳이다. 민주당에서 성낙현 보은지역자활센터장(57)과 김백주 서강대 강사(45)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하며 이 지역 출마를 공언해 전국적인 주목도가 높아졌다.


증평.진천.음성
사상최초 검경출신 빅매치 가능성
현역의원인 경대수 국회의원(62)에 대해 이필용 전 음성군수(58)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당에서는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임해종 지역위원장(61)이 세 번째로 출마하며,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57)이 출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45)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