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 태우기 못보고,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문닫을 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파문, 4% 충북경제 달성 '먹구름'
   
뉴스 | 입력: 2020-01-29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정월대보름행사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울 것 같다효용성 논란을 안고 있는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은 이제 더 이상 개최하기 쉽지 않겠다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후 펼쳐질 영향들을 전망해봤다./편집자주

 

 

# 정월대보름행사 또 취소될 듯


 

지난 해 2월 청주 정북동 토성에서 열렸던 정월 대보름 축제.
 

 

 

올해도 충북도내 일부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를 보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지난 2017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 구제역 발생 우려에 따른 취소에 이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 때문에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7.2018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진천군과 음성군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취소됐다. 지난 해에는 모처럼 대보름행사를 할 것 같았지만 경기도 안성과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또 좌초됐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정월대보름 행사가 취소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각 시군의 정월 대보름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의 확산추이에 따라 개최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역사속으로(?)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홍보물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의 한류체험과 충북과 중국의 교류모색을 통한 미래도약을 주제로 개최되어온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이 10회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은 매년 효용성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에는 충북도의회가 올해 책정된 총 10억원의 예산중 2억원을 삭감했다. 중국인 유학생만을 위한 특정한 행사 명칭에 시비가 지속되어온데다,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이 불필요하게 많다는 지적 때문이다.

 

송미애(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행사 명칭을 지적하며 "중국인 유학생만을 특정하는 듯한 명칭은 문제가 있다"면서 '세계 유학생 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속에서 올해 9월 개최예정인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여부에 따라 개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어렵사리 개최한다고 해도 이제는 한물간 축제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 4% 충북경제 달성 먹구름

 

 

최근 열렸던 충북경제 4% 도민다짐대회 모습

  

 

 

2018년 기준 실질 지역총생산액 증가율 6.3%로 전국평균 3.63%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충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국내총생산액의 4%를 달성하려는 ‘4% 충북경제전략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충북도는 올해 충북의 경제성장률을 5.15%로 잡고 있다. 우리나라 전국 평균 2.20%보다 2.93%p 높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역내총생산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에서 4%로 추락할 경우 전세계 경재성장률도 1~2%p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4%에 못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중국 수출비중이 25%나 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감소 등으로 오히려 2019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역신장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마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