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응식 초대 민선 청주시체육회장(가운데)이 참석자들과 함께 축하케익을 자르고 있다.
충북지역의 굴지의 건설업체 대표들이 잇따라 체육회 수장에 취임하면서 지역에 ‘제2의 건설붐’이 일고 있다.
전응식 ㈜대원 대표이사가 28일 초대 민선 청주시체육회장에 취임했다.
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스포츠를 통한 시민 건강증진 및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체육발전을 꾀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전 회장의 청주시체육회장 입후보 소식은 의외였다. 기업인 2세로서 그동안 조용히 국내외를 다니면서 건설프로젝트를 주도해온 그는 전형적인 ‘내성형’ 기업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원이라는 회사가 (주)대원이 7년 연속 도내 건설업체중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이기는 하지만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각에서 그의 출마를 놓고 억측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전 회장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 태희>와의 통화에서 “대원이 지역에서 40년 뿌리를 내린 회사이며, 대표이사가 된지 2년이 된 시점에서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체육회장을 하기로 했다. 아버지가 도체육회 부회장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특히 “청주시나 다른 곳에서 제의가 들어온 것은 아니며, 회사와의 연관성도 전혀 없다. 개인적인 것” 이라고 일축했다.
전 회장이 청주시체육회장을 맡게된 배경에는 친한 기업인 2세들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회장이 지난 2017년에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활동이 강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 회장은 청주시체육회장 취임 당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찾아 특별회비 2000만원을 쾌척하는 것으로 ‘쿨한 신고식’을 마쳤다.

윤현우 초대 민선 충북체육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지난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취임한 윤현우 초대 민선 충북체육회장은 ‘양손에 떡을 쥔’ 형상이다. 충북지역 종합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충북건설협회장인 그가 초대 민선 충북체육회장까지 맡았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평소 그의 스타일대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쳤고, 294표중 188표를 얻으면서 체육인 출신을 누르고 당선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회장 출연금 1억원’ 등을 공표함으로써 기업인 출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주)삼양건설도 도내 도급순위 21위의 우량기업이다.
윤 회장은 “민선회장 체제가 10년 후 100년 후까지 탄탄하게 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증자의 기천(己千) 정신으로 끈기 있게 열정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윤 회장의 ‘불도저식’ 추진력은 대한건설협회장 선거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김상수 한림건설회장의 선거운동을 주도적으로 맡아 그가 제28대 대한건설협회장으로 뽑히는데 크게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