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어딜가도 '방콕' 못면한다

공연장 마스크 필수, 해외여행 가서도 ‘두문불출’
   
뉴스 | 입력: 2020-02-10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8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 공연 관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쓴 채 홍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마스크쓰기 등 시민들의 생활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8일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한 공연장에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마스크를 썼으며, 주최측도 마스크를 나눠주고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특히 관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공연 홍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기현상도 눈에 띄는등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되고 있다.

 

그나마 청주예술의 전당에서는 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3월까지 열리는 공연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에 앞으로 공연을 즐기는 것도 어렵게 됐다.

 

9일 방콕 근교의 한 숙박업소가 한 A씨가 환불불가로 예약한 숙박에 대한 무료취소 요청에 대해 무료취소를 해주겠다고 보낸 내용 캡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전세계 28개국으로 확산하면서 중국은 물론 동남아, 일본 등지역으로의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청주의 한 아동복지기관에 근무하는 A씨는 오는 14일부터 34일간 예정돼 있던 태국 가족여행을 취소했다.

 

A씨는 비행기표와 호텔예약을 환불불가로 이미 지불했기 때문에 여행을 강행하고자 했으나, 최근 태국에 다녀온 한국인이 확진자로 밝혀진 이후 포기했다.

 

울며겨자먹기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방콕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하고 있는 B씨는 유명 관광지를 다니지 않고, 여행일정 대부분을 숙소주변에서 조용히 지냈다.

 

민간영역에서의 모임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2월에 열리는 각종 향우회, 동우회, 계모임 등이 취소되면서 청주지역 음식업계에는 한겨울에 파리를 날리게됐다.

 

C씨는 모임에 참석했다가 혹시나 바이러스에 걸렸을 경우 주변의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피할 수 있을까 싶다면서 자영업 하는 분들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일단 안만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