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사라진 ‘자유한국당’, 홍길동처럼 나타난 ‘신용한’

어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청주 흥덕구 출마선언
   
뉴스 | 입력: 2020-02-18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1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 흥덕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신 전위원장 제공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으로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그 뒤를 이어 미래통합당17일부터 등장했다.

 

미래통합당이 출범한 날 마치 홍길동처럼 등장한 정치인이 있다. 바로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이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청주 흥덕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조만간 입당절차를 마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출마선언문도 체급에 신경을 쓴 모양새다. 그는 "이제 대통합의 무한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정권의 핵심 실세로 불리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도종환 의원이 계신 청주 흥덕구에 출마하겠다""지난 16년 동안 한 번도 보수정당이 이겨보지 못한 험지 중의 험지인 제 고향 흥덕에서 무한책임을 걸고 제대로 한판 붙어 보겠다"고 밝혔다.

 

정권실세와 한판 겨뤄보겠다는 것이다. 예비후보선거사무소도 이시종 지사가 썼던 청주 봉명사거리의 한 건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전위원장은 정권실세와 겨루기 전에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3명과의 예선전부터 치러야 한다.

 

청주 흥덕구에는 김양희·김정복·이규석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미 오래전부터 신경전이 있었으니, 이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후보선출과정도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신 전 위원장은 장관급 위원장 출신, 자유한국당 대통령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충북도지사 후보, 무소속으로 있다가 미래통합당으로 돌아오는 짧지 않은 여정을 걸어왔다.

 

플랫폼 자유와공화상임운영위원장으로 이번 보수통합 논의에 앞장섰다고 자부한 그가 4.15 총선 본선행 티켓(?)까지 챙겨왔을까.

 

신 전 위원장은 입당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느냐라는 <소셜미디어태희>의 질문에 대해 반대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자유한국당도 아니고 미래통합당으로 새 정당이 만들어졌는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