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발 ‘지역구 갈아타기’에 민주당 ‘아연실색’

정우택 청주흥덕.김수민 청원행 가능성...민주당은 ‘집안싸움중’
   
뉴스 | 입력: 2020-02-29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래통합당 정우택 청주상당구 예비후보의 홍보물. 정 예비후보는 예비후보로 등록한지 이틀만에 청주흥덕구 출마가능성을 시사해 지역정가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충북지역 주자들의 파격행보가 예상되면서 충북지역 4.15총선이 예측불허로 급변하고 있다.

 

29일 통합당의 정우택 청주상당구 예비후보가 청주흥덕구로 지역구 변경을 시사해 지역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뉴시스는 이날 청주 지역 미래통합당 4·15 총선 주자들과의 회동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청주 흥덕으로 출마해 청주에 미래통합당 붐을 일으키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청주 흥덕선거구에 공을 들이던 당내 주자들에게 "미안하지만 양보해 달라"는 읍소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선거구 변경은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서울 차출설'이 있었던 정 예비후보가 흥덕구로 옮길 경우 청주 상당구는 윤갑근 예비후보가 후보로 유력하다.

 

또한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신분이 바뀐 김수민 의원도 조만간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뒤 청주 청원구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만일 청주상당 윤갑근, 청주서원 최현호, 청주흥덕 정우택, 청주청원 김수민이라는 조합이 완성될 경우 청주지역 4개 선거구에서는 보기드문 빅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4선 중진의원인 정 의원이 청주흥덕에서 도종환 의원과, 김수민 의원이 청주 청원에서 민주당 변재일 의원과 맞붙는 현역 맞대결 현상도 볼 수 있다.

 

또 청주상당은 민주당-통합당-정의당의 3자 구도가 형성될 것이며, 청주서원의 경우 오제세 민주당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통합당-무소속의 3강 구도가 만들어진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판세 흔들기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은 집안단속하기에도 바쁘다.

 

청주서원구에서 공천배제된 오제세 의원의 무소속 출마카드가 여전히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구에서 잇따라 단수후보 공천을 단행해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청주와 충주, 중부 3군에서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8석 전석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변재일 도당위원장도 <태희라이브>에서 그동안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지지도도 상당히 높았고 민주당의 정당지지율도 다른 당에 비해 높아 좋은 환경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냐라는 예측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 코로나19로 정부의 대응이 제대로 됐느냐라는 논란이 있으면서 작은 실수나 실언들이 국민의 정서를 자극해 나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변 도당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용현 변호사는 지난 28<소셜미디어 태희>[삐딱토크] 녹화에서 민주당이 오만한 공천과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데다 야당심판론이 사그라들 경우 충북지역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정부심판론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지역구 공천후유증까지 안고 간다면 지역구 8석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는 "민주당이 '그렇다고 유권자들이 미래통합당 찍을거냐'는 식으로 오만하게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면서 "특히 선거는 구도가 핵심인데, 민주당은 선거구도부터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의 프레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소셜미디어 태희>의 [삐딱토크]는 조만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