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대기업은 ‘눈치’, 시민단체는 ‘무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입장없다’...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식 ‘지방의회가 답할 것’
   
뉴스 | 입력: 2020-06-01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선거는 끝났으니까...' 지난 달 28일 청주시가 주최한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이장섭 국회의원(앞줄 맨왼쪽)과 도종환 의원, 하재성 청주시의회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변재일 국회의원, 정정순 국회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주시제공 

 

지난 총선에서 청주지역을 싹쓸이했던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변재일)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지역현안 해결에 대한 능력과 자질을 의심받기 시작했다.


지역의 가장 큰 환경문제 중 하나인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논란과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식 개선에 대한 당 차원의 해결책을 하나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문제에 대해서는 청주지역 4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적극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선 의원이 없는 상태여서 대기업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비아냥을 사고 있다. 


도종환 의원(청주흥덕)만이 지난 달 28일 청주시가 주최한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간담회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했을 뿐이다그것도 이 문제가 1년도 넘게 지역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도 의원은 이날 청주시에 LNG 발전소 건설에 따른 발암 물질, 폐수 발생 여부 등 객관적인 환경영향평가 자료확보를 요구하면서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청주시가 지역 주민, 시민단체, 전문가, 환경부, 기업이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장을 마련해서 해결방안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는(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고 KBS청주가 보도했다.

 

 

 

1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이 충북도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지방의회 의장선출방식 개선문제에 대해서는 강건너 불구경식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일부터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충북도의회 서문 앞에서 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장선출을 위한 제도개혁촉구 1인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교황선출방식의 개선을 요구해왔던 충북참여연대측이 지방의회, 사실상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지방의원 각자가 대상자를 적어내는 교황 선출방식말고 후보 등록과 정견발표, 공식적 표결을 통해 의장단을 선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충북도당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내부경선을 충북도당 선관위에 경선을 맡기기로 했을 뿐 경선방식 개선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1일 김성택 청주시의원이 차기 시의회의장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배포한 홍보물. 청주시의원 가운데 공개적으로 시의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의원이 유일하다./김성택의원 제공 

 

 

상황이 이렇자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에서 차기 의장 도전자 가운데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성택 청주시의원이 유일하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저를 사랑해준 시민 은혜에 보답하고, 청주시 발전을 이끌기 위해 2대 통합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에서는 박문희·연철흠 의원 가운데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한 의원은 없다.


이에따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측은 앞으로 민주당 충북도당에 공문을 보내기로 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지방선거때도 민주당이 의장선출방식을 개선하겠다고 공문을 회신해놓고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토론회도 비공개로 한다고 하는 걸 보니 도민들의 눈속임을 위한 꼼수와 조삼모사만 판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백규 민주당 충북도당 공보국장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립문제에 대해서 당차원의 입장은 없다면서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식 개선에 대해서는 시민단체가 각 지방의회에 요구한 것이니까 지방의회가 답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