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반경 500m 이내 유해화학물질 ‘매우위험' 지역

1km이내 2만495명 거주...위해도 ‘매우높음’ 사업장 4개나
   
뉴스 | 입력: 2020-06-05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청주시위험지역./출처=청주시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 수립 최종보고서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청주지역에서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이 몰려있는 청주산업단지의 반경 500m 이내가 유해화학물질 위해도 평가에서 매우 위험한 지역으로 밝혀졌다.


또 청주산업단지 반경 1km이내에는 모두 2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소셜미디어 태희>가 입수한 청주시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 수립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청주산업단지에는 유해화학물질 위해도 평가결과 매우 위험한 사업장이 4개나 있고, 주변지역에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매우위험한 사업장 4개 중 2개 사업장 주변에 고급 아파트와 중심상가가 있고, 많은 유동인구가 있어 화학사고에 매우 취약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산업단지의 유해화학물질 사고예측도(F) 분석 결과. 취급물질수, 연간취급량, 사고대비물질수, 보관저 장량, 사고이력을 종합하여 사고예측도를 계산한 결과./출처=청주시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 수립 최종보고서

 

 

매우 위험’한 지역은 화학사고 발생시 최소 이격거리에 준하는 지역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보고서는 또 청주산단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가운데 사고예측도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된 사업장이 13개나 되고, ‘높음11개가 있다고 분석했다.


사업장에 대한 위해도 평가결과 매우높음사업장도 4, ‘높음31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산단에서 1km이내에 거주하는 사람은 평균 2495명으로 오창과학산업단지(1311)보다 2배 정도 된다.


이 보고서는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은 화학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교육과 훈련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사고대비물질로 지정된 물질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청주시가 청주산단내 솔밭공원에 조성하려는 유아체험시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주환경운동연합은 "악취가 심하고 언제 화학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곳에 유아체험시설을 만드는 일은 말도 안 된다"며 "유아를 볼모로 삼을 게 아니라면 왜 솔밭공원에 만들어야 하는지 시는 시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솔밭근린공원 내 5000㎡ 규모의 유아 숲 체험공간을 조성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 체험장은 통나무 미로, 타잔 놀이대, 나무 술래잡기 등 체험 놀이 공간과 야외학습장,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