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지성, 유초하 교수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미래를 개척하는 힘은 현재의 자신감에 있다”남겨
   
뉴스 | 입력: 2019-01-11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고 유초하 충북대명예교수./충북민언련 홈페이지
고 유초하 충북대명예교수./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충북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행동하는 지성' 유초하 충북대 명예교수가 최근 타계했다. 향년 71.

 

유 명예교수는 지난 달 20일부터 충북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10일밤 운명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

 

유 명예교수는 1948년에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에서 문학석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2년부터 충북대 철학과에서 강의를 했으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 공동의장을 지냈다.

 

지난 1994년에는 사회민주주의 청년연맹' 정치학교장으로 지명수배된 바 있으며,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가 "유교수에 대한 지명수배를 즉각 해제하고 학문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지난 해 11월까지만 해도 순천대 등에서 초청강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기에 안타까움이 더 크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간사는 지난 2009년 유 교수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면서 그의 영면을 빌었다.

 

이 간사는 페이스북에 "사람에게는 누구나가 나눠줄 것이 있다. 그걸 자신에게서 찾아라, 시간을 내고, 안을 내고, 몸을 내서 현장에 가고, 그렇게 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라는 유 교수의 말을 전했다.

 

유 명예교수는 지난 2016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박근혜 등을 치료하는 일은 그로 하여금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하는 일이다. 과오를 깨닫고 징벌을 달게 받을 때 그 인간됨은 그만큼 되살아난다. 과오를 범한 사람이 진실을 인정하고 응징을 받을 때 공동체가 그를 사회구성원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혜실게이트 범죄자들에 대한 징벌과 치료의 조치를 취하면서 동시에 수행할 과업이 있다. 광주학살주범 전두환이나 친일분자 등 반민주범죄자와 민족반역자들의 행적에 대한 진실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형사상 처벌 내지 도덕적 징벌이 그것이다.

 

진실규명과 그에 따른 징치가 이루어지면 그에 기초하여 그들 당사자와 후손에 대해 사회적 용서와 화해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작업은 우리 사회가 앓아온 묵은 상처와 체증을 치료하는 데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정치적 정당성의 전통을 제대로 확립함과 동시에 민족사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아름다운 일인가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유 교수의 배경신념을 이렇게 요약했다.

 

미래를 개척하는 힘은 현재의 자신감에 있고, 그 자신감은 역사와 문화에 바탕한 긍지와 자부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