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강남아파트’ 선택, 차기 도지사 구도는?

차기 지방선거 후보군 ‘촉각’
   
뉴스 | 입력: 2020-07-0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2채 가운데 강남 아파트 대신 청주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한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차기 도지사 후보 ‘0순위로 꼽혔던 그가 강남아파트를 보유하기로 선택하자 선거구도에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노 실장이 청주아파트를 팔고, 더 비싼 강남아파트를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도덕성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런 틈새를 노렸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페이스북 글./원희룡지사 페이스북 캡쳐

 

 

 

원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강남은커녕 서울에 집이 없다면서 공적 일을 하는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도지사 관사가 너무 크고 화려해 어린이도서관으로 용도를 바꾸고 저는 자비로 지금 사는 집을 샀다고 밝혀 관사를 개방한뒤 세금으로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시종 도지사마저 저격했다.


이 지사는 최근 오송에 있는 부인명의의 아파트도 매각했기 때문에 충북에 자신소유의 집이 없다.

 

노 실장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신용카드 단말기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설치하고 자신의 저서를 팔았다는 뉴스타파의 보도로 파문이 커지자 이듬해 결국 국회의원에 불출마한 바 있다.


이른바 노리연(노영민-이장섭-연철흠) 라인도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 실장의 보좌관이었던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국회의원에 당선하면서 노실장 라인의 승승장구가 예고됐지만, 지난 달 연철흠 도의원이 차기 도의회의장 민주당 경선에서 충격적으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후반기 충북도의회의장 민주당 경선에 나섰다가 박문희 의원에게 패배한 연철흠 충북도의원./소셜미디어 태희

 

 

 

연 의원의 경선패배의 원인 중 하나는 노 실장 측근인사 일부의 언행에 대한 반발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민주당의 한 인사는 노 실장 라인의 일부 인사가 마치 연 의원이 당선된 것처럼 말하고 다닌게 민주당 도의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의 도지사 출마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인사도 있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는 지난달 방송된 <소셜미디어태희><삐딱토크>에서 “(차기 지방선거에서) 노 실장에게 가장 큰 핸디캡이 될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실장의 공식반응이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노 실장의 측근이라는 A씨는 "야권이 정권 흔들기를 위해 노 실장을 '마녀사냥' 식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인상"이라며 "청주 빈집을 매각하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6일 중부매일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