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총, ‘교육감님 지금은 때가 아니옵니다’ 발표

김병우 교육감 '3선도전' 공식화에 ‘줄세우기냐’ 반발
   
뉴스 | 입력: 2020-11-2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속보] 충북도내에서 고3수험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에서 김병우 도교육감이 ‘3선도전을 공식화한데 대한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본보 11월 26일 보도>


27일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북교총, 회장 서강석)교육감님 지금은 때가 아니옵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 교육감의 ‘3선도전인터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충북교총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에 급증하고, 수능을 불과 1주일을 남겨둔 시점에 교육감의 직무에 충실해야 함에도 교육감 3선도전을 공식화 하고 나선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임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총은 지난 11/23~26은 청주, 제천 지역 확산과 더불어 도내 신규 확진자가 34명이 급증해 제천은 모든 학교(77개교), 청주는 일부 학교(5개교)가 원격수업(등교정지)으로 전환됐고, 특히 수능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은 하루 확진자가 20명에 달할 정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도 학교 방역에 힘써 학생의 안전에 최우선 정책을 추진해야 할 충북교육의 수장이 교육감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은 도민, 교육가족, 학생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충북교총은 “‘넘겨줄 믿을만한 사람이 없어 내가 교육정책을 완성하겠다라고 했는데 이는 평소에 대화, 소통을 강조해 온 김병우 교육감이 내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면서 자신이 교육감 3선 도전을 할 것이니 알아서 줄을 서라라는 암묵적 선언으로 자신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교육감 선거를 1년 반이나 앞둔 시점에, 현직교육감이 차기 출마를 선언한 것은 앞으로 1년 반 동안 교육감의 학교 방문, 학부모 관련단체 회합, 예산의 집행 등 교육감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도 사전 선거운동과 관련한 오해와 논란의 소지가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안전한 수능을 위한 도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청주를 비롯해 제천과 음성 등지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수험생도 포함돼 이번 사안을 더욱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라며 "우리 교육청은 역학조사와 원격수업 운영, 시험실의 확대 운영·점검 등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