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청주흥덕 당협위원장. 지난 해 총선 청주상당 예비후보 때의 홍보물.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지난 총선 때 무심천을 건너갔다가 국회의원 당선에 실패한 정우택 국민의힘 청주흥덕 당협위원장에게 ‘새옹지마’의 길이 열릴까.

최근 국민의힘이 윤갑근 도당위원장을 전격 직위해제하면서 정 위원장의 도당입성 시나리오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원장

조만간 정 위원장이 박한석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제치고 직무대행을 맡은뒤 오는 6월에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국민의힘이 청주서원의 새 당협위원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윤갑근 위원장의 직위해제까지 결정하자 급부상했다.

윤 전 위원장은 구속돼 있고, 청주서원 당협위원장에 신청했던 신용한 서원대 교수는 발표가 미뤄지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정 위원장이 도당을 장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시나리오의 핵심이다.

최근 직위해제된 윤갑근 전 충북도당 위원장

특히 정 위원장이 도당을 장악한 뒤 청주상당 당협위원장에 ‘컴백’해 청주상당에서 치러질 수 있는 국회의원 재선거나 도지사 선거를 준비할 수도 있다.

이 시나리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정 위원장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원장 등 ‘구당권파’들의 협업이다.

이들의 결합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당권 뿐만 아니라 내년에 치러질 각종 선거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인데, 누가 국회의원선거에 나설지, 누가 도지사에 나설지가 협업의 요체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주서원 당협위원장 자리를 오래동안 비워두거나 최현호 전 위원장이 다시 선출될 수도 있다.

어쨌든 도당위원장 직위해제, 청주서원 당협위원장 발표보류 등으로 윤갑근 체제는 와해 일보직전에 몰린 상황이다.

박한석 국민의힘 충북도당 직무대행

이에 신 교수나 박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한 ‘신진세력’의 대응이 어느정도 수준일지도 두고봐야 할 대목이다.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태희>의 <삐딱토크>에 출연한 최용현 변호사는 “국민의힘의 경우 윤갑근 전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 정 위원장측의 세력확대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박한석 직무대행, 신용한 교수 등 젊은 정치인들에게는 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