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충청권광역철도망 반영노선. 청주도심통과하는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그동안 충북도가 강력하게 요구해온 충청권광역철도망 중 청주도심 통과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1∼30)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초기에 청주시와의 불협화음속에서 추진되어온 이 계획의 미반영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를 두고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잔치날 청주서 쑥대밭된 민주당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22일 오후 2시 청주 CJB컨벤션센터 입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및 지도부에 강력 항의·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도심통과 노선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는 곳이 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충북대회장 앞이어서 거대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됐다.
22일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관계자들이 CJB컨벤션센터 앞에서 충청권광역철도망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미반영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제공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정부여당은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완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수없이 약속하였음에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초안에 청주도심통과 노선을 반영하지 않아 엄청난 실망을 분노를 안겨 주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정부여당에 대한 강력한 심판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지역에서만 이장섭 충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도종환 전 비상대책위원장, 5선의 변재일 의원, 교도소에서 풀려난 정정순 의원등 4명이나 포진해 있는 민주당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무엇보다 초선의원이면서도 열정적으로 반영을 위해 노력했던 이장섭 도당위원장도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주도심관통 노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무척 유감”이라면서도 “끝날때까지는 결코 끝난게 아니다. 청와대, 국토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를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미반영시 이시종 책임론 번질듯
그러나 최종계획에서도 청주도심을 지하철로 통과하겠다는 충청권광역철도망이 반영되지 않은 채로 끝날 경우 이시종 도지사에 대한 책임론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동탄~진천~청주공항의 수도권내륙철도망은 충북과 상관없다는 발언까지 하면서 충청권광역철도망에 ‘올인’했으나 오히려 수도권내륙철도가 반영되고, 충청권광역철도 중 청주노선은 반영되지 못했다.
지난 2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만나 충청권광역철도망을 설명하고 있는 이시종 지사(왼쪽)./충북도제공
특히 이 지사는 도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청주시와의 불협화음속에서 추진하는 무리수를 두었다는 비난에 휩싸이게 됐으며, 임기말에 밀어붙인 사업에서 좌절을 맛보면서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무엇보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중 충청권과 관련해서 2개 노선(대전 반석~정부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조치원~오송)이 반영되면서 '충북도지사는 뭐했냐'라는 반발에 직면하게 됐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도민 여러분들의 최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반영되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6월 확정시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 반사이익 가능성도
한범덕 청주시장 또한 초기에 ‘트램’을 고집하면서 비협조적으로 비친 것이 적지 않은 후유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충청권 광역철도망 중 대전~세종, 세종~오송 노선은 반영되었지만, 시민들께서 간절히 염원한 도심통과 노선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청회안에 반영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2일 열린 화성.안성.진천.청주 4개 시군 합동기자회견에서 임택수 청주부시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최충진 청주시의회의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수도권내륙철도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에 대해 만세를 외치고 있다./청주시 제공
그러나 청주시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반영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충청권광역철도망 대신 수도권에서 청주공항으로 오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반영되면서 실속을 차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지사 퇴임이후 '청주 지하철'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 시장이 추진해온 '트램'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수도권내륙철도망.
임택수 청주부시장은 이날 진천군청에서 열린 4개 시·군 시장·군수와 시·군의회 의장, 민간유치위원회 대표 공동기자회견에서 "수도권내륙선 건설로 청주국제공항은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비상할 것”이라며 “청주시민의 철도 이용도 크게 증가하고 새로운 발전축 형성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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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 2025-07-04 16:3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