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난 직후 노조측이 세운 농성장모습./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LG화학에서 이름을 바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잇따라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초대형 폭발사고에 대한 직원들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LG그룹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나 노조측은 회사측이 여전히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2년 9명 사망사고후 위기감 최고조
발생일 | 장소 | 사고유형 | 인명피해 |
2012.08.23 | LG화학 청주공장 | 폭발 | 사망 9명 부상 2명 |
2014.03.27. | LG화학 대전공장 | 분리등 폭발 | |
2015.02.04. | LG화학 청주공장 | 셧다운으로 압력상승 누출 | 부상 5명 |
2020.05.19. | LG화학 대산 | 양압유지를 위해 주입된 강한바람에 잔류물질 누출 | 부상 1명 |
2020.05.19. | LG화학 대산공장 | 촉매센터 화재발생 | 사망 1명, 부상 2명 |
2021.03 | 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 | 셀 품질 테스트 중 불 | 없음 |
2021.04.22. | 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 | 보일러실 폭발 | 중상 1명 경상 2명 |
2021.04.23. | LG에너지솔루션 오창2공장 | 충·방전 테스트중 화재 | 없음 |
2012년 이후 충청지역 LG화학 관계사 폭발 및 화재사고 현황./환경운동연합 자료 참고
LG그룹 공장들의 폭발사고에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는 것은 최근들어 LG그룹 충청권 공장에서 폭발 및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에서 보일러실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중상을 입었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가 난 다음날에는 오창2공장에서 방전 테스트중에 화재가 났고, 오창1공장에서는 한 달전에 비슷한 화재가 났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충남 서산에 있는 LG화학 대산공장에서 촉매센터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지난 2012년에는 LG화학 청주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9명이나 사망해 큰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LG화학 계열 충청권 공장의 폭발 및 화재 피해자는 사망자만 10명에 이른다.
화학사고 1위 오명, ESG 리스크 ‘매우높음’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2014년부터 6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총 613건 가운데 LG그룹이 13건의 사고를 일으켜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는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한 매년 화학사고를 냈다. 2014년 3월27일 LG화학 대전공장에선 핵산 폭발 사고가 났으며, 이후 나주·서산·여수·청주 공장 등에서 운반 중 누출, 셧다운으로 인한 압력 상승, 촉매 누출로 인한 발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LG그룹의 폭발사고가 잇따르자 LG화학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등급도 높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LG화학의 ESG의 리스크점수(IA)가 3.9로 ‘매우높음(3.0~3.9점)에 해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심각(4.0~5.0점) 단계에 임박해 있다.
“하인리히법칙 유념하라”
문제는 지난해 대산공장 폭발사고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 공장을 찾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지만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 오창1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난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잦은 폭발 및 화재사고가 대형폭발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난구호분야 관계자 A씨는 “최근 오창공장의 잇따른 화재나 폭발사고는 대형사고의 전조일 수 있다”면서 “하인리히 법칙을 유념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재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노동조합측도 반복되는 폭발 및 화재사고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노조관계자는 “대형사고가 난뒤에 대책을 세우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노사가 협력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회사측의 태도는 안이하다”면서 “이러다가 9년전처럼 대형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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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 2024-04-26 11: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