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나 발생한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헬스클럽 건물.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헬스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5명으로 급증하면서 인근 고등학교에 하교조치가 내려지는 등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이 헬스클럽의 직원 4명과 이용자 7명 등 총 1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고, 확진자의 가족등 4명이 추가 감염돼 이 헬스클럽발 확진자가 15명에 이른다.
이 헬스클럽에서는 지난 20일 이용자 가운데 확진자 1명이 발생하자 전 직원 24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했고, 이중 2명은 20일에, 나머지 2명은 이날 새벽에 확진통보를 받았다.
또 음성판정된 직원들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헬스클럽이 해당기간 동안 폐쇄됐다.
이용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30대 초등학교 교사 등 모두 7명의 확진자도 발생했다.
특히 이날 오전 이 헬스클럽 인근 고등학교가 전교생에 대한 하교조치를 단행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 학교 학생의 학부모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회원이 500명이 넘는 이 헬스클럽이 입주한 건물 1층에는 마트가 입점해 있고 이 일대 주민들 가운데 이 헬스클럽 이용자들이 많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한범덕 청주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청주시 제공
해당 헬스클럽측은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회원 여러분의 일상의 불편과 걱정을 드린 것에 송구스럽다”면서 “계속해서 상황을 사실 그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청주시는 다음달 1일까지 체력단련장업 시설 등 475개소를 특별점검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이동 동선을 파악해내고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좀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헬스장발 집단감염”이라면서 “관련 확진자는 오늘 오전 9시 현재 14명이고 확진자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 층”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의 특징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최근까지 발생하는 감염의 양상과 비슷하다”면서 “젊은 층 확진 비율이 상당히 높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는 점이 그렇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