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희 원정대장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8167m 정상에서 펼친 이재명후보지지 깃발./페이스북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 산악인이 히말라야 8167m 정상에서 선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응원 깃발이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충북원정대 조철희 등반대장이 지난 3일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8167m 정상에 올랐다.
조 대장은 정상에 등반한 뒤 여러 장의 깃발을 들며 퍼포먼스를 했다.
이중 눈에 띈게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딴 삼행시로 만든 작은 깃발이다.
조 대장이 지인에게 보낸 사진에는 ‘이재명이 만들어 갑니다 재능과 추진력으로 명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씌어져 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거나 응원하는 현수막이나 깃발 가운데는 가장 높은 곳에서 펼쳐진 것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조 대장의 등정소식을 전한 충북일보 1면.
그런데, 이 퍼포먼스가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5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박노학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서에서 “누구를 위한 히말라야 원정대인가?”라면서 “도민들의 혈세를 지원받아 등반을 했고 도민들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해도 모자랄 판에 민주당의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지원사격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조씨가 펼친 깃발에는 이재명지지 깃발 뿐만 아니라 충북일보와 충북도 깃발도 있었다.
충북도 깃발에는 ‘다울라기리에 충북의 깃발을 꽂으세요. 충북도지사 이시종’이라고 씌어져 있다.
이에대해 지역의 한 산악인은 “개인적인 입장을 밝힐수도 있는거지, 모든 걸 다 문제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대장이 펼친 충북도 깃발. 이시종 지사의 응원 글이 적혀져 있다.
한편, 다울라기리 충북원장대는 지난 1일 오전 9시 13분 세계 제7봉인 다울라기리 정상을 밟았다.
조 대장은 당일 새벽 5시56분 두 번째 시도만에 등정에 성공했다.
재도전에 나선 변상규 원정대장 등 4명으로 지난 달 5일 네팔에 도착했고, 이날 조철의 대장이 등반에 성공했다. 앞서 원정대는 지난 5월에 등정을 시도했지만 악천후 등으로 실패했다.
조 대장은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소셜미디어태희>에게 "나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의사"라고 밝혔다.